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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딴생각 Apr 09. 2017

지금 이 시간, 느낌?

몇시, 몇분, 몇초는 중요치 않더라


10분은 어떤 느낌일까?

10분이 초초할 정도로 길 때도 있지만, 

아침 이부자리에서 10분은 눈 깜 박할 시간이다.


시, 분, 초로 인식하는 현대인들이야 출근시간 10분 늦으면 눈총 받을 일이지만,

조선시대 같으면 2시간 단위 개념밖에 없었으니 '진시'에 왔는지 '묘시'에 왔는지만 따질 일이다.


너무 바쁘면 초를 세면서 일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그 초에 100을 나누어서 인식한다.

모르긴 몰라도 우사인 볼트는 100분의 1초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 것이다.


기다리는 이들에겐 너무 느리다.

걱정하는 이들에겐 너무 빠르다.

슬퍼하는 이들에겐 너무 길다.

기뻐하는 이들에겐 너무 짧다.


핸리 반 다이크의 시처럼, 시간을 단순히 시/분/초로 규정하기엔 매우 관념적이다.


"지금 몇 시지?"


우리가 자주 하는 이 질문엔 시각이 중요하지 않다. 

시각 이면에 내포한 의미가 중요할 뿐이다.

현재 시각을 알 게 되었을 때 그 느낌 말이다.


당신에게 지금 이 시간은 어떤 느낌인가.

혹은, 당신과 마주한 상대방에겐 어떤 느낌 일까?

누군가와 헤어질 때, 들어야 할 말은 이런 말이 아닐까?


"정말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미용실에서 파마할 때면 시간이 정말 안 간다. 사람 구경하다가 그것도 지루해 책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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