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산학장학생 합격후기 + 면접 질문 정리
이 글은 5~6년 전 필자가 포스코 산학장학생에 최종 합격하고 작성했던 후기이다. 취업카페에 작성해 두었던 내용을 어제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벌써 반 십 년이 지난 후기임에도 현재 필자가 생각하고 있는 면접에 대한 생각이나 원칙과 변함이 없다. 오히려 취준생의 입장에서 느꼈던 바를 솔직하게 가감없이 전달하여 더 와닿는 것 같아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당시의 후기를 그대로 옮기게 되었다.
지난 겨울 POSCO에서 실시하는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1~2월)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경영대 학생이다. 해당 인턴프로그램은, 3주간 진행되었으며, 인턴 과정 중 과제 수행 및 인적성, 기타 여러 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했다. 현재 나이는 26살이며, 졸업까지 한 학기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POSCO의 취업전형은 그야말로 복잡하며 까다로운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저 또한 그 소문을 익히 들어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인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먼저, 인턴을 실시하는 3주의 기간 동안 각 부서에서 과제를 수행해야 했으며, 마지막 주에는 인적성검사, 팀장면접, 부장면접, PT면접, TOEIC Speaking, 임원면접까지 총 6단계의 전형이 실시되었다.
정말 많고도 많은 면접 전형과 선발 과정을 거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사실이 있다. 이 사람들이 대체 나의 무엇을 보려고 하는 것일까. 혹은 어떤 사람들을 뽑으려고 그렇게 뚫어지게 선발대상자들을 뜯어 보는 것일까. 라는 점이었다. 이 점에 대해서 항상 깊이 생각해왔고, 면접 전형에서 단 한 번의 실패를 맛 보았던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 중에서도 인적성, 토스는 차치하고 면접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팀장면접, 부장면접, 임원면접 들을 거치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다. 질문들이 생각보다 평이하다는 점이다. "자신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인턴을 하면서 수행했던 과제는 무엇인지" "포스코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과 같은 질문들은 정말 평이하기 그지 없다. 다소 예상 밖의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면 "자신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어떤 동물에 비유하겠는가"와 같은 질문들이었다.
바로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대체 이렇게 평이한 질문들을 갖고 어떻게 그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를 뽑으려는 것일까라는 문제이다. 그렇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비단 이번 POSCO에서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이러한 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했던 것은 단 하나다. "내가 하는 말을 누군가 똑같이 하고 있지는 않을까" "남들과 같은 생각 같은 태도, 포장하기 위해 안달하고 있지는 않을까" 였다.
요즘 기업에서는 창의적 인재를 원한다고들 말한다. 난 창의적인 인재라는 것이 세상을 뒤바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개성, 색깔을 바탕으로 남들이 할 수 없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진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즉, 모두가 이러한 창의적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천편일률적인 틀에 고정되어 남들의 생각, 모범답안, best choice만을 생각한 나머지, 면접을 보는 많은 이들이 같은 생각, 같은 태도, 같은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형 인재를 원하는 기업에서, 남들과 같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인재를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 아닌가.
때문에,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들이 보려는 것은 그 사람의 전공 지식과 실력이 아니었다. (물론 서류, 인적성 등을 통해 걸러질 수 있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그 이후의 경쟁이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면접에서는 지식이나 실력에 대한 부분보다는 정말 그 사람의 인성이나 됨됨이, 그리고 어떻게 사고하는 지를 집중적으로 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기본적인 인성이나 성격 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는 것은 사실이나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정리해 보지 않는 다면 면접 시에 당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뜻 밖의 혹은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은 경우, 기존에 자신이 했던 대답과 견지를 다르게 두는 대답을 하게 되면, 면접관은 이를 날카롭고 깊숙히 파고 든다. 이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더불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면서도 사건사고에 대한 서술과 같은 형식적인 답변보다는, 각각의 답변에 자신의 생각을 담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연유나 과정까지 얘기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사고의 깊이, 논리성, 됨됨이 까지 부분부분 녹여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위 언급한 질문들의 경우 다른 어떤 질문보다도 형식적이고 고루한 대답을 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이한 질문들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 개성을 드러내기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래서 항상 나는 생각한다. 내가 남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무엇이 남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인가. 그리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좀 더 진실되게 면접관들에게 나의 진심과 열정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한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열정을 가졌다고 한들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상대방에게 진심이 전달되지 않는 다면, 이는 온전히 자신의 잘못이기 때문이다.
항상 "남들과 다른 나만의 대답" "진심을 온전히 전할 수 있는 표현과 전달력"을 중심으로 의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해 왔기 때문에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회사 뿐만 아니라 어떤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들 모두가 남들과 다른 특징들을 한 가지 이상씩 가지고 있다. 각자가 자신의 특징을 알고, 이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자신만의 대답과 표현력, 전달력 기르기를 연습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팀장면접질문
장점과 단점을 바탕으로 자기소개하기
포스코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이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어학연수를 갔다온 경험이 있는지
# 부장면접질문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부탁한다
부서에서 인턴을 하면서 수행했던 과제는 무엇인가
토익점수는 높은데 토익스피킹의 점수는 왜 상대적으로 낮은가
한국사회의 문제점으로 한 가지를 꼽는다면.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포스코의 단점을 한 가지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기나 취미가 있다면 무엇인가
자신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어떤 동물에 비유하겠는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자기계발을 위해 무엇을 하겠는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임원면접질문
자재구매그룹에 있었으면 xxx부장을 보았는가
왜 xxx부장 내지는 임원들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가
인턴을 했던 REMS의 회사분위기는 어떻게 POSCO의 분위기와 다른지
REMS라는 회사에서는 어떻게 일하게 되었는가 (어떻게 가게 되었나)
사무실에서 직접 일해 본 후 느낀 POSCO와 인턴기업의 차이점은
어린시절에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영어로 설명하라
형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지금의 의식을 갖고 나중에 커서도 베풀 줄 아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덕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지
기존 추천대상자가 아니었다는 것은 무슨말인지
O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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