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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건주 Sep 02. 2020

두 번째 건물, 과연 잘 산걸까?

월급쟁이 건물주의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

두 번째 건물을

계약한지 약 두 달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energepic.com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다음 주면 최종 잔금을 치르고,

무사히 등기만 잘 마무리 된다면,

드디어 두번째 건물을 매입하게 된다. 


두번째 건물은

건물주가 되었다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

이 사실이다.


병원이 주였던 첫번째 건물과 달리,

두번째 건물은,


임차 업종이 모두 

음식점, 술집 등으로 

소위 먹자 아이템이기에,

Lisa Fotios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코로나에 직격탄 영향

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

임대차 내역도 확인할 겸,

각 층별 임차인분들에게 인사를 갔다.


역시 예상했듯이,

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만은 않았다.


북적였던 거리는 한가했고,

며칠전 오픈한 1층 가게는

오픈빨은 커녕 

손님은 거의 없었다. 


그렇게 어색한 인사를 하고 나니

더더욱 불안해 졌다. 



특히나, 이번 건물은

종잣돈이 부족하였기에, 

첫번째 건물에 비하면,

상당부분 대출을 많이 받았다.


최근 은행 금리가

저금리라서 한편으로 

다행이지만, 


금리라도 오르고,

한 두개 층에서 공실이라도 발생하면,


' 은행 이자를 내 돈으로 

 갚아나가야 할지도 모른다.'

라는 리스크 또한 있기에,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Karolina Grabowsk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계약 후 두달 동안을 돌이켜 보면

정말 정신 없이 준비했던거 같다. 


두 달 전 계약을 하고,

월급으로 꾸준히 모은 

예금과 보험 상품을 깼다. 


또한, 

종잣돈이 부족하였기에, 

부지런히 대출 부터 알아봤다.


계약 전 건물 감정을 받았기에,  

대략 대출 가능 범위는 알았지만.

최근 부동산 규제등으로 

주택 등의 대출까지 제제가 가해지는 상황이라,

행여나 대출이 안나올까봐 노심초사 했다.


Andrea Piacquadio 님의 사진, 출처: Pexels


그렇게 2-3주일이 흘러, 

최종 대출 승인이되었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대출 금리는 2%대였고,

신용이 나쁘지 않는 덕분에

대출 범위도 우리가 목표했던 만큼 

나와주었다. 


그렇게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월급 외 건물과 같은 임대소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느끼겠지만,


종합소득세 등 이것저것 세금을 내고 나면,

소위 남는게 없다고 느낄 것이다. 


이에, 지방에 신규 법인을 세워 

매입을 해볼까 고민하게 되었고,

급하게 지방 사무실을 얻어 신규 법인을 세웠다.


Marc Mueller 님의 사진, 출처: Pexels


하지만 최근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와 주택을 타겟으로 되어,

나와 같은 상업용 건물에는 큰 영향은 없었지만,

법인 또한 규제를 강화되었고,


또한 신규 법인인 탓에 

개인 대출 금리보다 더 높게 나왔기에,

고민 끝에 

다시 원복하여 

개인으로 최종 대출을 받기로 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 등록을 하고,

등기를 낼 법무사를 선정하고,

이것저것 서류들을 확인하였고, 

구청에 전화해서 이것저것 확인 하고,


두 달의 시간이 흘러가고,

이제 다음주면 

최종 잔금을 치를 준비가 되었다. 




돌이켜 보면, 

첫번째 건물은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샀기에 걱정보다 기쁨이 컸다. 


소위 무식해서 용감했다. 


세금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상권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대출도 잘 나올지 모른 상태에서 

그저 건물주에 대한 동경이 컸기에,

의욕과 욕심으로 계약했다 


하지만,  

다행스레 

관리나 수익면에서는 괜찮았고,

주위 재개발 호재 등으로 

불과 몇년만에 지가도 조금 상승하게 되었다.  


약 3년간 우여곡절을 겪으며

운영해보면서,

두번째 건물의 

꿈을 다시 가지게 된 것이다.


Ylanite Koppens 님의 사진, 출처: Pexels




하지만 앞서 말했지만,

이번 두번째 건물은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강남에 있는 으리으리한 건물에 비하면,

건물주라 하기에도 자그마한 꼬마빌딩이고,


내가 돈이 엄청 많은 사람이라면,

조금 편하게 살 수도 있겠지만,


월급 한푼 두푼을 모아 종잣돈과

조금 무리한 대출금을 생각하면,

그리 건물주가 되는 길은

그리 쉽지만은 아닌게 사실이다.


또 건물주가 되었다 할지라도,

세금과 경비 관리비를 내고나면,

그리 대단한 금액이 남는것도 

아니다. 



Andrea Piacquadio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분명 미래에 나의 투자가

어떠한 결과를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코로나로 인하여 공실이 발생하여,

은행이자를 월급으로 갚아나가면서,

손해를 입을지


아니면 


건물 매입했던 시나리오대로,

몇년 뒤 GTX 가 들어오면서 

더욱 상권이 활발해져서,

월세수익과 지가상승까지 얻을 수 있을지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소소하지만 도전했고,

도전을 하면서 얻게되는 배움과 경험은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자산이 될 것임을

분명할 것이다!



Анна Рыжкова 님의 사진, 출처: Pexels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위의 내용을 토대로 영상으로도 제작해보았습니다.

(글과 영상이 좋았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cozK8t0k1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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