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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건주 Aug 29. 2022

친구가 해외 주재원에 간데요

슬기로운 회사생활_ep.02

며칠 전 입사 동기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코로나가 등장하면서부터

친구들과 연락을 자주 못하면서,

갑작스러운 연락에

걱정 반 반가움 반

전화를 받았다.


"나 미국으로 주재원으로

가기로 결정됐어!"


결론적으로

내 친구는 올해 10월부터

미국으로 3년간 파견 근무를 가게 된 것이다.


'해외 주재원'

해외 주재원이라 함은

아마도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에게

큰 목표이다.


그러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자리이다.


가족들과 함께 해외에 파견되어,

월급을 받으며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기에,


특히나 자녀들이 있다면,

이러한 해외 경험은

매우 좋은 기회인 것이다.


"와 정말 축하해!"


나는 진심으로

내 친구를 축하해주었다.


Image by Jan Vašek from Pixabay


하지만 아마도 몇 년 전,

내가 이런 소식을 들었다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


내 친구의 말에

진심으로 기뻐해주지는 않고,

오히려 부러워하면서,

질투했을지도 모를 것이다.


솔직히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 주재원이

내 인생의 목표이던

시절이 있었다.


아니, 지금 아직도

월급쟁이이기에,

만약 지금 당장 주재원을 보내만 준다면,

고민해 볼 수 있을 만큼,

해외 주재원은

회사에서나 내 인생에서나 큰 목표였다.


이러하였기에,

회사의 주재원 후보군에

포함되기 위해,

출퇴근 전 영어와 중국어를

닥치는 대로 공부도 했었다.


그리고 나를 주재원

후보군에 올려준다던

회사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침저녁 그를 위해 충성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몇 번의 기회를 놓치고,

내가 주재원 갈 만큼

회사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나는 몇 년 전부터

나는 내 인생의 목표를

회사 밖으로 과감히 바꿨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주재원이라는

회사 안의 도전을 하지 않고

깨끗하게 포기한 것이다.

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그리고 몇 년이 지나고

현재 나는 이제

더 이상 주재원에

미련이 없다.


나는 이미 회사 밖에서

소소한 꿈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꾸준히 영상을 올리면서

유튜브 구독자는

3만 명을 향해 가고 있다,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출간 작가가 되었고,


부동산 투자를 통해

꼬마빌딩 두 채 건물주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정리하여

강연가가 되었고,

현재 새로운 교육 및 프랜차이즈 사업

또한 구상 중에도 있다.


이러면서 자연스레,

회사에서의 나의 목표는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하였기에,

불과 몇 년 전부터

회사에서 누군가

주재원을 간다는 소문을 듣거나


나보다 늦게 입사한 사람이

먼저 승진을 해도,

배가 아프거나

시기하던 나의 삶도

이제는 바뀌게 되었다.


그러하였기에,

나는 주재원을 가는 내 친구를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었다.

Image by Nattanan Kanchanaprat from Pixabay

분명 회사에서

남에게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매우 가치 있고,

의미가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월급쟁이들의 목표인

회사 임원의

자리도 갈 수가 있다면,

부와 명예 둘 다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회사 안의 목표가

내 인생의 목표가 된다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주재원이라는 삶도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다시 회사 안의 팍팍해진

삶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따라서,

회사 안에 있을 때,

회사 밖의 삶의 목표도

찾아봐야 한다.


그나마,

내 친구의 경우,

몇 년 전부터 부동산 투자를

꾸준히 잘해 왔기에,


회사 안의 삶과

회사 밖의 삶의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은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회사가 제안하는

달콤한 당근의 유혹

에 넘어가,


회사목표에 맞게

자신을 채찍질해가며,

맹목적으로

회사 목표에

내 인생의 목표를

맞추지 말아야 한다.


특히,

내 자신이 회사에서

과연 소위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평가해 봐야 한다.


만약 내가 이미

회사에서 인정을 받을 수 없어

회사에서의 목표를

이룰 수 없다면,


과감하게 회사 밖

내 목표를 찾아

나서야 한다.


꼭 기억하자.

누구에게나 마지막

출근날은 있다.!



Image by Devraj Bajgain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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