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오늘도 출근한다.
친형과 나는 마침내
꼬마빌딩 두 채를 가진
‘건물주’가 되었다.
지독했던 대출 심사의 긴장감과
잔금을 치르던 순간의
희열이 지나간 후,
우리 앞에는 어떤 화려한 삶이 펼쳐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아침이면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회사로 출근하는 월급쟁이다.
많은 이들이 ‘건물주’ 하면
회사를 때려치우고
포르쉐를 몰며
여유롭게 골프나 치는 삶을 상상한다.
하지만 현실의 꼬마빌딩 건물주,
특히 우리처럼 대출 레버리지를
극대화한 초보 건물주의 삶은
그저 ‘생계형’에 가깝다.
1, 2호기 건물을 합쳐
매달 우리 계좌에 찍히는
월세는 약 2,000만 원이다.
숫자만 보면 엄청난 부자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이 돈은 오롯이
우리의 것이 아니다.
매달 쏟아지는 대출 이자와
건물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
세금 등을 빼고 나면,
주식 ETF나 비트코인처럼
단기에 화려한 고수익을
가져다주는 투자가 결코 아님을 깨닫는다.
월세 수익률만 놓고 보면,
오히려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건물 투자의 ‘꽃’은
매달 들어오는 월세가 아니라,
몇 년 뒤 건물을 되팔았을 때
얻는 ‘시세차익’이라는 것을.
현재 1, 2호기 모두
꾸준히 가치가 오르고 있다.
물론 호가는 부르는 값일 뿐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처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세상에서
은행에만 돈을 넣어둔다면
그 돈은 소리 없이
녹아내린다는 사실이다.
건물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우리의 자산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삶의 겉모습은 그대로지만,
건물주가 되면서
내면의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40대 직장인으로서
건물주를 막연하게
꿈꾸는 이들에게,
내가 겪은 진짜 변화를 공유하고 싶다.
회사에서는 여전히 '월부장'이지만,
퇴근 후 나는 '건물주'다.
이 이중생활이 주는 안정감은 상상 이상이다.
건물을 갖기 전, 나는 회사에서
어떻게든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상사의 눈치를 보고,
승진 경쟁에 목을 맸다.
하지만 매달 들어오는 월세라는
또 다른 생존 수단이 생기면서,
회사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
더 이상 무리하게 눈치를 보지 않게 되었고,
내 소신껏 과감하고
즐겁게 일을 처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힘을 빼고
일을 즐기다 보니,
오히려 승진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건물이 나에게 회사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정신적 방패'가 되어준 셈이다.
비록 상당 부분이 이자로 나가지만,
매달 들어오는 월세 2,000만 원은
우리 가족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마중물이 되었다.
친형과 나는 이 현금흐름을 활용해
부모님께 넉넉한 용돈을 드리고,
가족들과 함께 여유로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재정적 여유,
그것이 건물이 가져다준 두 번째 선물이다.
가장 큰 소득은 바로 이 부분이다.
회사 안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의 다양한 이면을 보게 되었다.
건물을 운영하며
다양한 세입자들을 만났다.
그들의 사연을 들으며
장사의 고단함과 자영업의 현실을 배웠다.
또한, 은행 지점장, 공인중개사,
세무사, 청소업체 사장님 등
회사 생활만 했다면 결코
깊이 만나보지 못했을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돈의 흐름과
사람의 심리를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배웠다.
매달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에 안주하던 과거의 나는 사라졌다.
이 경험은 훗날 내가 회사라는 담장을 넘어
진짜 세상으로 나아갈 때,
강력한 생존 무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건물주가 되었다고 해서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인생이 한순간에 뒤바뀌지는 않는다.
나는 여전히 성실하게 회사에 출근하고,
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한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회사에
매몰된 삶을 살지 않는다.
내 시선은 언제나 회사 밖의
넓은 세상을 향해 열려 있다.
건물주라는 경험은
나에게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스스로 헤엄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건물주를 막연한 동경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마라.
중요한 건 건물의 크기가 아니라,
그 건물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장'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다.
당신도 언젠가 그 눈을 가질 수 있기를,
그리고 진짜 자생력을 기를 수 있기를 응원한다.
아래 링크에 꼬마빌딩 투자, 주식, 실전 경제 지식을
매일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광고는 제가 글을 더 열심히
쓰기 위한 위한 자양분이니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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