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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는이야기 May 11. 2016

싸이메라 새 패키지,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아날로그필터' "SK컴즈가 필터 도용"... SK컴즈 "논란 유감"

SK커뮤니케이션즈(아래 SK컴즈)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가 '사진 필터'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3일 싸이메라의 업데이트 당시 추가한 사진 보정 필터인 '러브' 패키지가 유료앱인 '아날로그 필름' 시리즈와 색감이나 구성이 동일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두원 대표의 트위터 글 ⓒ 트위터 갈무리

'아날로그 필름' 시리즈 앱을 만든 '1인 기업' 오디너리팩토리 대표인 장두원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디너리팩토리에서 유료로 판매중인 아날로그 파리 앱 필터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메라 필터에서 그대로 갖다 썼고 '일정기간 무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라며 싸이메라가 자신이 만든 필터 앱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싸이메라 페이스북 홍보문구에 '무료 아날로그 필터', #아날로그 라는 말이 나온다는 점, 필터 이름이 비슷하고 (파리, 부다페스트, 도쿄, 웨딩→ 프렌치, GB(그랜드 부다페스트), 사쿠라, 웨딩), 예시가 되는 콘셉트 사진까지 비슷한 것을 썼다는 점을 무단 도용의 근거로 들었다. 


싸이메라의 페이스북 홍보글. ⓒ 페이스북 갈무리

실제로 동일한 사진을 놓고 아날로그 필름 앱과 싸이메라 앱을 사용해서 보정한 결과, 두 필터의 차이를 찾기 힘들 정도로 색감이 유사했다.


원본 사진(위). 좌측이 아날로그 파리1 , 우측이 싸이메라 - 프렌치1 필터를 적용했을 때의 사진 변화. ⓒ 박정훈
원본 사진(위). 좌측이 아날로그 도쿄1 , 우측이 싸이메라 - 사쿠라1 필터를 적용했을 때의 사진 변화. ⓒ 박정훈


장씨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싸이메라에 있는 열 가지 필터는 (아날로그 필름 필터를) 도용한 것이다. 화질도 아날로그 필름에 비해서 떨어진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을 더 들어보자. 


여러 사람들이 싸이메라가 아날로그 필름 필터와 계약을 맺고 사용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흉내를 내거나 트렌디한 색감을 사용하면 비슷할 순 있다. 그런데 비슷한 필터라면 사진을 넣었을 때 결과물은 결국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다. 참고할 경우 색감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의 설정값이 똑같진 않다.


이번 논란에 대해 SK컴즈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비슷한 류의 효과를 내는 필터들은 카메라 앱 시장에서 매우 많다. 필터 류는 간단한 설정으로 제작이 가능하므로 독창적 창작의 인정범위 설정이 모호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동업자 의식을 공유하며 경쟁하는 것이 합당하다. 유사한 필터로 인해 오해의 소지가 생긴 부분에 대해 회사도 유감을 표명한다.

회사의 개발 과정에서 타인의 창작성을 존중하고, 제작에 있어 고유한 가치를 침해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내부적 검토를 충분히 거친 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


'아날로그 필름' 사진 필터 앱은 아이폰 앱스토어 유료앱 순위 1위부터 6위까지를 휩쓰는 등 인스타그램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싸이메라 역시 앱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 무료앱 순위 상위권(7위)에 랭크돼 있다. 논란이 된 '러브' 패키지에 들어있는 필터는 30일간 무료 사용할 수 있으며, 다운로드 기한은 12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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