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조각

여섯 번째 조각

05/19/2025

by ohmysunshine

범사에 감사하라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위기의 순간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기르는 차원에서

오늘은 감사했던 것들을 기록해야지.


그런데

막상 쓰려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

나의 감사 대상은 이렇다.

1.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신 어머니께

2. 길거리를 쾌적하게 치워준 미화원님과 청소 업체 용역분들께

3. 오늘도 정시에, 안전하게 지하철을 운행해 주신 기관사님들께

4. 역시나 지하철 역사와 차량 내부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5. 오랜만에 출근한 기념으로 여러 선물을 전해주신 동료분께

6. 늘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주시는 식당 이모님들께

7. 나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준 모든 분들께


뭐 이런 일까지 감사하나 싶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사람 한 명이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비단 아이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어른들도 온전히 살아가려면

많은 다른 사람들의 응원, 격려, 지지가 필요하다.

어떤 점에서는 어른이 오히려 아이보다 더 상처받기 쉽고, 깨지기 쉽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났고, 내 잘난 맛에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이 생각은 지금도 크게 변함은 없다.


하지만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가 이렇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까지는 나 하나만의 노력으론 부족하다고,

나의 평온한 일상은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빚어지는 거라고,

이제는 그렇게 생각한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종교적 격언이

나날이 깊이를 더하며 나에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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