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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다.

왜 뭐 몰라

by 오구리

끊다.

1. 실, 줄, 끈 따위의 이어진 것을 잘라 따로 떨어지게 하다.
2. 관계를 이어지지 않게 하다.
3. 하던 일을 하지 않거나 멈추게 하다.
4. 습관처럼 하던 것을 더 이상 하지 않다.

...
사전적 의미는 그러하다.


예를 들어봐.


내가 잘하는 헬스를 끊다. 학원을 끓다.

끊는 게 참 많다.

틀린 말은 아니다.


사전적 의미인 10. 표 따위를 사다. 11. 수표나 어음을 발행하다. 14. 거래나 셈을 매듭짓다. 이쯤 해두자.


반대로 제일 못하는 거.


술을 끊다. 담배를 끊다.

4. 습관 따위, 하던 것을 더 이상 하지 않다.


끊는 게 참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려고 끊은 것은 하기 싫고, 끊으려고 하는 것은 하고 싶다. 어쩌라는 말이냐.


끊다.


뭐가 뭔지는 모르다만 한 가지 방향으로 통일을 해야 함은 분명하다. 중의적인 상황은 결국 스스로의 방향으로 해석된다. 어떻게 해석하고픈지 정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다.


나는 ㅇㅇ을 끊었다.


정답은 무엇일까?


의미빈도 사전 n page에 기록된 내용을 읽어보자.


n = 31.7


lim(n => 정수) f(x) = ㅇㅇ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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