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구리 Apr 20. 2019

제목 없는 여행 -오이타 시작

어쩌다보니 유후인

산 책

이천십구 년 사월 20일, 이곳은 오이타현 유후인 마을이다. 여행의 순간은 잠시나마 주거를 옮겨 지 사람이 된 것만 같은 자유로움을 준다.

Do not go there, live there.

에어비앤비의 광고 문구이다.

디든  먹고 걸을 수 있고, 웃고 떠들 수 있다면 어디 내 집마냥 그냥 살.

딱히 더 바랄 게 없지 않겠는가?


어디서든 스스로 만큼은 현지에 완벽 적응한 모습으로 자유롭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즐겁고 기쁜 거 외에 뭐가 있으려나.. 일단 고픈 배부터 어떻게든 해보기로 한다.

고독한 오땅ㅋ
ゆうめいなみせをすいせんしてくださいますか。

일본어 학원 3달 다녔다. 히라가나도 까먹었지만, 간단한 말은 할 수 있는? 대신 들을 수는 없다. 일단은 말해본다. ㅎ헣헣


근처 지나가는 패키지 아주머니, 한국말로 여기 유명한 떡꼬치 집이야. 떡꼬치는 매콤 달콤이 아니던가.. 앙꼬를 올려놓은 쫀득한 당고, 보이는 그대로 정말 쫀득하고 달콤하니, 브런치 아주 적당하니 맛있었다.

쫀득, 달콤, 앙 당꼬

사실 언어만 통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문뜩 아침에 료칸에서 본 뉴스가 생각났다. 뉴스답게 옆쪽에는 수화 화면이 비치고 있었다. 수화는 전 세계 공용어지 않을까? 또 지나가다가 짖는 강아지를 봤다. 강아지의 짖음은 전 세계 공용어지 않을까?

강아지는 스누피로 대체.

생각을 하는 찰나에 꽃이 이쁘다.

료칸 올라가는 길.

꽃을 보듯 여행을 보다.

잘 읽고 있어요 나태주 시인님!


한 줄 정리


- 여행은 많은 생각과 동시에  곳이 우리 집인가, 내 집이 어디였던가 망각하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예천은 한옥, 우리의 편집된 기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