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제출자격시험 D-2

졸업하려면 논문도 써야하고 시험도 쳐야해요.

by 군군댄스



2025학년도 1학기 박사학위 논문 제출 자격 시험, 소위 '논자시'가 이틀 뒤로 다가왔다. 이름도 거창한 이 시험은 졸업을 하기 위한 관문 중 하나이다. 졸업 시험 비슷한 느낌인데, 전공 필수 과목들에 대해서 서술형 시험을 네시간 동안 친다. 나는 전공 필수 과목이 네 과목이니까 한 과목당 한 시간 즈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코스웍때 전공 필수 과목을 다 듣고, 막 수료한 시점, 그러니까 수료생 첫 학기에 시험을 치는 듯 하다. 사실 언제 쳐야한다는 규정은 없고, 졸업 전에만 치면 되는듯..


해외에서는 이 논자시가 굉장히 어려워서, 실제로 논자시를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몇 번 이상 떨어져서 아예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만 종종 있다고 들었다. 국내 대학의 경우도 일부 학과는 재시 횟수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내가 속해있는 학과 전공의 경우 재시 횟수에 제한도 없고, 사실 약간 거쳐가는 관문에 가까워서 여태 논자시를 떨어진 사람은 근 10년 동안 한 명도 없다고는 들었다.


그래도 시험은 시험. 여태까지 공부했던 네 과목을 한번에 공부하려니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양심상 고되다고는 못하겠다. 아무래도 설마 떨어지겠어? 하는 마음에, 그렇게 막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게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10년 만에 나오는 첫 탈락자가 내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에 다시 한번 책으로 눈을 두게 된다. 그래. 이 감정은 '신경쓰인다' 정도가 맞아 보인다.


이런 시험을 공부하다보면 한편으로는 빨리 치고 끝났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시험 일정이 더 미뤄졌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논자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때로는 좋은 핑계가 되어서, 교수님도, 같이 코웍하는 동료들도 나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ㅋㅋ 생각보다 별다른 신경쓸 일 없이 자유로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다. 그렇다고 남는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하는 것도 아니면서, 오히려 태풍의 눈에 있는 것 처럼 시험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 기이하게도 더 여유있는 법이다.


그렇지만 시험이 이틀 남은 나는 더이상 여유를 부릴 수 없지! 오늘은 전 과목 기출 문제를 한번 쭉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 생각이다. 그리고 내일 기출 문제 위주로 외운 다음, 시험을 치러 가면 되겠지? 이번 주말은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푹 자야지. 조금만 더 힘내자.




2025.03.19. 08:00 AM 씀

2025.04.14. 발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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