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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sb Feb 27. 2021

향신료 이야기 ②-그 낯선 물질의 정체는?

프랑스 파리에서 일이다.

카우치서핑을 하다보니 어떤 식당에서 자원봉사 모집글이 올라왔다.

Canteen이라고 카페테리아 같은 식당인데

가난한 노동자들이 오는 곳, 가격은 4.5유로였다. (6천원 정도)

호기심이 생겨 가보기로 했다.


모로코인 주방장과 함께 5명 정도 다국적군이 노는듯 일하는듯 그렇게 콩닥콩닥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다.

메뉴는 감자스프, 야채볶음, 애플파이 이런 것들이다.

서양의 어느 주방에서도 그렇듯이 벽장에는 향신료 통 20~30가지 정도가 빼곡하다.

능수능란하게 이것 저것 향신료를 투척하길래 물어봤다.


"이 음식에는 향신료 어떤거 써요?"

"그런거 없어요. 아무거나 넣지요."


물론 이런 대답이 처음은 아니다.

아무튼 멋진 모습과는 다른 반전이 나를 빵터지게했다.


 



알고보면 이름만 다른 듯도 하다.

서양에서는 허브 herb, 인도에서는 향신료 spice, 우리나라는 한약재


한약?  에이~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향신료 가게에서 인삼ginseng을 팔고있는걸  종종 볼 수 있다


저 중에 후추, 정향, 계피를  세계 3대 향신료라  부른다.  나도 이에 적극 동의하는데  후추 다음으로 맛이 좋은 향신료를 꼽으라면 정향(클로브) 들고싶다. 게다가 천연구충제라니 양약이 없던 시절 저것이 얼마나 은인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나도 향신료에 관심을 갖게된 것도 그 효능 때문인데 대체로 향신료는 해독제 작용을 한다. 흑사병 공포를 겪은 유럽이 향신료를 찾아서 그렇게 광적으로 집착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블랙커민



블랙커민은 선지자(모함메드)의 향신료로, 그가 '만병통치약'이라고 했다하여 유명하다.

고대부터 '회춘의 묘약'이라고 알려졌으며, 다른 향신료에 비해 가격이 나가는 편이다.

모양은 검은깨 처럼 생겼으나, 야채볶음이나 소스요리에 넣기에는 맛이 텁텁하다.

빵을 구울때 위에 검은깨 처럼 뿌린다.

'블랙오일'이라는 캡슐 형태의 영양제로도 나오기도 한다.


"블랙 커민 오일은 염증이있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흉터를 줄이며 만성 건성 피부를 부드럽게한다"

(뉴욕시 간호사이자 Remediesforme.com의 설립자 Rebecca Lee, RN)


기타


로즈마리

호로파(페누그릭)

바질

바질씨드

코리앤더 씨드

겨자씨

뽀삐씨드 (양귀비씨)

딜씨드

메이스

스타아니스 (팔각회향)

펜넬

타마린드

캐러웨이

커리잎

파프리카 가루


https://brunch.co.kr/@ohpleasegod/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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