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행의 향수를 달래고자 이태원을 자주 갔다.
2013년도 관광특구 이태원은 행복한 꿈에 젖어있었다.
임대료가 엄청 치솟은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거리의 분위기가 축배를 든 것처럼 설렘이 가득했다.
우연히 친구와 이태원을 갔을 때는 '지구촌 문화축제' 날이었는데
어깨 넘어 어깨 사람들이 빼곡했다.
이태원에는 외국인 파티도 자주 얼렸다.
그곳에서 만난 무슬림들은 모두 음주를 자유롭게 하고 있었다.
"난 이슬람교 신자 아니에요."
한국에 와서 변심(?) 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의 종주국으로 규율이 아주 엄격하다.
대체로 사우디아라비아 주변의 나라들이 엄격한 편이다.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이란, 팔레스타인
그렇지 않은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멀리 떨어진 나라들이다.
모로코, 튀니지, 터키,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음주를 하다 종교 경찰에게 발견되면 봉변을 겪게된다.
수용소 같은데 가서 싹싹빌고, 얼마간 갇혀서 반성하고 와야한다.
그래도 사우디아라비아 외의 다른 나라들에서 음주는
불편한 진실
이 정도이다.
튀니지에서의 일이다.
길다가 말을 걸어온 현지인과 잘알게 되어, 그의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어느 날은 술자리에 초대되었는데 가보니 그의 친구의 철물점이었다.
5명 정도의 남자들이 모였고, 그들은 창문이며 문이며 바깥으로 통하는 구멍은 모두 막는 듯 했다.
그리고 가방에 꽁꽁 숨겨온 술병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여기서도 이렇게 음주 다 해"
그들은 내 휴대폰에 들어있는 음악을 궁금해 했다.
일본음악, 태국 불교음악, 터키음악, 이집트 밸리댄스 음악, 그리고 아단 adhan!
<참고> 아단: 이슬람 기도음악
알라후 에크발 알라후 알라후 에크발
에수에두엘라 일라 ~ 일랄라
https://www.youtube.com/watch?v=3QOKG_JZ6fA
"난 아단이 너무 좋아!"
기도 소리가 흘러나오자 술잔을 들고있던 그들의 얼굴이 동시에 굳어진다.
"아무리 그래도 술마실때 아단은 쫌 그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