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유목민, 여행자, 유랑자, 자유로운 영혼...
이제 정착해야 하지 않을까?
정착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몸이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문다면 그것이 정착인가?
그렇다면 어느 정도를 오랫동안이라고 할 수 있는가?
1주일? 1달? 1년? 10년? 100년?
몸이 아니라면, 어떤 환경을 의미하는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
직장을 구해서 꾸준히 일하는 것?
나만의 집을 장만하는 것?
환경이 아니라면, 어떤 마음가짐을 의미하는가?
이 몸이 어디에 있든, 어떤 환경에 놓이던 마음 편히 지내는 것?
습득되어 형성된 내가 아닌 ‘본래의 나'로 머무는 것?
그래서 정착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