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수련을 하는 이유
“나의 몸, 나의 생각, 나의 감정, 나의 마음, 나의 영혼”이라고 합니다. 또한,
“나의 돈, 나의 집, 나의 자동차, 나의 옷, 나의 사람”이라고 하지요.
이러하니 돈, 집, 자동차 등이 ‘나’는 아니듯이,
몸, 생각, 감정, 마음 자체가 ‘나’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저 ‘나’의 ‘것’ 일 뿐이지요.
이것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는 만큼, 몸, 생각, 감정 등에 휘둘리고 고통스러울 여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조금 더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드디어 새 차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누가 문짝을 긁어놨습니다.
슬프고, 화가 나 미치겠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자동차라는 나의 ‘것’에 너무나도 집착한 나머지, 그것을 ‘나’라고 여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나’의 자동차를 긁었을 뿐인데, ‘나’를 긁은 것이라고 여겼다는 것이지요.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볼까요?
좋은 날, 좋은 기분을 느끼며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누군가 나와 부딪히고 미안하단 소리 없이 그냥 갑니다.
슬프고 화가 나 미치겠습니다.
위 상황을 다시 좀 더 정확히 표현해봅시다.
좋다고 생각하는 날, 좋은 기분을 바라보며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누구의 ‘몸’이 나의 ‘몸’과 부딪혔습니다.
나의 ‘기분’이 슬프고, 나의 ‘기분’이 화나고, 나의 ‘기분’이 미치겠습니다.
저기 지나가던 누구의 ‘몸’에 붙어 있는 ‘입’을 통해 미안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났는데 결국 들려오지 않았으니까요.’
그렇습니다.
누가 ‘나’와 부딪힌 것이 아니라, 누구의 ‘몸’이 나의 ‘몸’과 부딪힌 것입니다.
누가 ‘나’를 슬프고, 화나고, 미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나의 ‘바람’이 들어간 ‘생각’이 나의 ‘기분’을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우리가 #요가 , #명상 , #종교 등을 통해 #수련 /#수행 을 하는 것은,
이런 과정 하나하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진정한 ‘나’와 ‘나’가 아닌 ‘것’들, 즉 ‘나’라고 착각하여 #집착 하고 있는 ‘것’을 구분하여 그저 놔둘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런 나의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나’ 자체라고 착각하지 않음으로써 조금 더 #자유 롭고 평온하게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행복 이 그런 ‘것’에 좌지우지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나’의 ‘것’들이 얼마나 오래, 혹은 잠시 머물던 전부 소중하고 #감사 하게 되기 때문에.
나마스떼.
#삶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