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알려진 감각 있는 공간 '프립캠프 제주' (2)
요약: 뻥 뚫린 공간에 벽을 세우지 않으면 넓어 보인다. 대신 바닥재와 커튼을 사용해서 용도에 따른 구분은 해 줄 수도 있다.
프립캠프 제주는 오래된 호텔을 리모델링해서 오픈한 '헤이, 서귀포' 호텔 2층에 위치해 있다. 평소에는 카페 이지만 수요일마다 공간 한편에서 요가 클래스를 진행한다.
요가 공간과 카페 공간을 벽으로 나누어 놓지 않아 처음 봤을 때는 마치 한 공간처럼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인다.
카페 공간과 요가 공간 모두 오른쪽 벽면에 거대한 창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같은 벽지를 가진 공간이 '두 개의 방을 연결'한 것이 아니라 '한 방을 둘로 나눈 것'으로 인식되듯 카페 공간과 요가 공간의 경계가 모호하다.
하지만 요가 공간에 단차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바닥재를 달리해 가까이 가서 보았을 때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공간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오른쪽에 시폰 재질의 커튼이 있는데, 클래스가 진행될 동안은 커튼으로 임시 벽을 만드는 듯하다. 요가를 하는 장소임을 생각해 본다면 햇빛 냄새가 나고 신비감도 조성하는 시폰 커튼도 나쁘지는 않으나, 시폰처럼 샤라 방방한 재질이 콘크리트 벽과 빈티지한 가구들 사이에 있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다.
덜 알려진 감각 있는 공간 '프립캠프 제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