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세일 Apr 14. 2023

국가의 격(格)

역사 이야기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도시국가 연맹이 페르시아와 전쟁을 치릅니다. 아테네는 영토 대부분을 페르시아에 점령당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때 페르시아가 아테네에게 전쟁에 관여하지 않으면 파괴된 모든 도시를 재건해 주고, 전후에는 그리스의 주인이 되게 해주겠다며 제안합니다. 페르시아의 제안을 스파르타도 알게 됩니다. 스파르타는 아테네가 페르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일까 걱정돼 아테네에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합니다. 스파르타가 제안한 식량지원의 저의를 알게 된 아테네의 답변입니다.     


“재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스파르타의 생각은 진정한 가치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니 굳이 탓하지 않겠다. 그러나 아테네의 진정한 정신인 정의와 용기는 보지 못하고 단지 식량을 원조해 주는 것으로 아테네를 적들과 싸우게 하겠다는 스파르타의 발상은 실로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의 자유와 바꿀 수 있는 재물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저 해가 떠 있는 한 아테네는 그리스를 짓밟고 신전을 더럽힌 페르시아와 싸울 것이다.”     


모든 나라는 국민 수준에 맞는 국격을 갖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색은 어디서 오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