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은 빼는 데서 시작하고, 쓸 줄 아는 데서 완성된다.
처음 골프를 배우던 날,
코치가 내 어깨를 톡톡 치며 말했다.
“힘 좀 빼세요.”
그 말 한마디에 온몸의 긴장이 와르르 무너졌다.
힘을 빼려다 문어처럼 풀어지고,
공은 슬쩍 튀더니 몇 발자국 못 가 멈췄다.
힘을 빼라는 말은
‘전부를 내려놓으라’는 뜻이 아니다.
쓸 데 없는 힘을 빼고,
써야 할 순간에만 제대로 힘을 쓰라는 말이다.
그걸 모르던 나는 온몸을 무장해제한 채
‘힘 없는 스윙’만 반복했다.
회사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본다.
사장님이 OPR, 한 장 보고서를 강조하면
핵심에 집중하는 대신 대충 넘어가는 보고서가 생기고,
PPT를 쓰라고 하면
메시지는 사라지고 도형과 화살표만 화려해진다.
힘을 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곳에 힘을 쓰라는 말인데 말이다.
살다 보면
죽자고 싸워야 할 순간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건 ‘힘을 빼야 할 타이밍’이다.
고집을 꺾는 용기,
침묵으로 건너가는 지혜,
그게 진짜 강한 힘일 때가 많다.
힘은 뺄 줄도 알아야 하고,
쓸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힘이
언제 필요한지를 아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먼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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