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세계에 선을 긋는 법
아침 알람을 끄고도 홈 화면에 머문다.
메신저를 열기 전에 숨을 한 번 고른다.
연결은 선택일 때 건강하다.
식탁에서는 폰을 트레이에 내려놓는다.
대화가 먼저, 기록은 나중.
함께의 시간에선 화면보다 얼굴이 우선이다.
업무가 시작되면 알림을 정리한다.
정말 중요한 세 가지 앱만 소리를 켠다.
나머지는 배지로 두고, 확인 시간대를 묶어 둔다.
알림을 줄이면 주의가 돌아온다.
집중이 필요할 땐 폰을 뒤집어 둔다.
20분만이라도 화면을 끄면 생각이 한곳에 모인다.
메모는 종이에 짧게, 전송은 몰아서.
속도를 낮추면 정확함이 올라간다.
오후엔 잠깐 창가에 폰을 둔다.
손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10분.
바람이 드나들듯 머릿속에도 여백이 생긴다.
퇴근길에는 오늘 찍은 사진을 세 장만 남긴다.
나머지는 지운다.
디지털도 여백이 있어야 기억이 선명해진다.
밤에는 침대 밖에서 충전한다.
방해금지 모드를 켜고, 내일의 알람만 남긴다.
눈을 감기 전 마지막 화면 대신
오늘의 한 줄을 마음으로 닫는다.
폰은 세계를 열어 주지만,
경계를 그어야 내가 남는다.
나는 도구의 사용자이지, 도구의 사용자가 아니다.
오늘도 손안의 세계에 선을 그어 본다.
연결은 살리고, 경계는 지키는 쪽으로.
#폰 #연결 #경계 #집중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