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을 품은 사람, 그가 진짜 꾼이다.”

by 오석표

세상엔 ‘꾼’들이 있다.
그저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하는 사람’ 말이다.


환자의 맥박 하나에도 집중하는 의료인,
위험 앞에서 누군가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소방관,
지금 이 순간에도 골목을 누비며
사회의 질서를 지키는 경찰관.


스타트업이라는 이름 없는 씨앗을
조용히 밀어 올리는 엑셀러레이터,
산업현장에서 생명의 무게를
절실히 느끼는 안전관리자.


이들은 모두 ‘꾼’이다.
기술만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마음과 소명을 함께 품은 사람.


어쩌면
우리 삶도 그렇게 '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부모로서 아이에게 온기를 전하는 ‘양육꾼’,
자녀로서 부모의 등을 살피는 ‘효꾼’,
학생으로서 배움에 성실히 임하는 ‘배움꾼’,
직장인으로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책임꾼’...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겐
‘고마운 꾼’이다.


그래서 나는 다짐한다.
남들 눈에 잘 보이지 않아도,
환호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맡은 일을
의미 있게 대하고,
소명을 가지고 실천한다면
그 순간 나는
누군가의 진짜 꾼이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이름 앞에
작은 “꾼” 하나 붙여보자.
기술보다 진심을 담은 꾼.
그런 꾼들이 모이면,
세상은 분명
조금 더 따뜻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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