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은 가장 약한 것을 지켜낼 때 가장 강해진다."
힘은 원래 조용하다.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느껴진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힘을 들고 흔들며 소리친다.
더 크다고, 더 강하다고, 더 멀리 던질 수 있다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밤낮으로 폭격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되돌릴 수 없는 상처로 물들인다.
수단과 에티오피아, 미얀마와 콩고,
지구 곳곳에서 총성이 멈추지 않는다.
지진에 쓰러진 미얀마의 주민들도,
카슈미르에서 떨고 있는 아이들도,
그들이 마주한 건
도움의 손길이 아닌
힘의 그림자였다.
그토록 자랑하던 국력은
왜 가장 약한 이들을 겨누는가.
힘은 진정한 정의가 아니라
정복의 언어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진짜 힘은
지켜주는 데 쓰이고,
버텨주는 데 쓰이며,
무너지지 않도록 안아주는 데 쓰인다는 걸.
고요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단단함,
무너진 사람 곁에 남아주는 용기,
누군가의 울음 앞에서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마음.
그것이 진짜 힘이다.
힘은 크기를 자랑하기보다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누군가를 짓밟는 힘은 결국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누군가를 일으키는 힘은
세상을 바꾼다.
전쟁이 아니라 온기,
정복이 아니라 회복,
그것이 지금 인류가 회복해야 할 진짜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