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는 단지 종이가 아니다. 지금 나를 세상에 건네는 방식이다.”
표는 하나의 종이지만,
그 종이가 열어주는 세계는 결코 작지 않다.
기차표는 도시를 바꾸고,
공연표는 감정을 바꾸며,
투표용지는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때로는
표 하나가 사랑을 시작하게 하고,
표 하나가 인연을 끊어내기도 한다.
표는 ‘입장’의 허락이자,
‘선택’의 기록이다.
성적표처럼
누군가의 눈엔 숫자로만 보이겠지만,
그 안에는 노력과 포기,
기쁨과 좌절,
수많은 감정의 여정이 담겨 있다.
표는 ‘표현’이기도 하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세상에 드러내는 조용한 말.
그래서 우리는,
표를 던지기 전에 생각해야 한다.
표정이 굳기 전에, 마음을 먼저 풀어야 한다.
표를 고르는 순간은 짧지만,
그 선택이 남기는 자국은 오래간다.
지금 어떤 표를 들고,
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