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은 우리를 살아 있게 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소진시킨다.”
우리는 지금,
세상의 온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온실가스, 기후 변화, 도시의 열섬 현상까지 —
눈에 보이지 않는 열기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음을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열'은 단지 기후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열정’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분노’라 부르며,
누군가는 ‘욕망’이라 부른다.
모두 다 뜨겁다.
그리고 모두가 위험할 수 있다.
이상기온으로 땅이 마르듯,
우리의 마음도 때로는
뜨거운 무언가에 타버릴 때가 있다.
그것이 꿈이면 좋겠지만,
때로는 질투일 수도, 욕망일 수도, 증오일 수도 있다.
열은 생명을 키우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열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적당한 온기의 대화,
적절한 열망의 크기,
건강한 열정의 지속 가능성.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넷제로’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 마음속에도 적정 온도를 지켜주는
내면의 서늘한 그늘이 있어야 한다.
‘뜨겁게 살아야 한다’는 말,
맞는 말이지만
‘뜨겁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더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