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나를 비추는 내면의 거울이다.”
적은 언제나
멀리 있는 줄 알았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나를 넘어뜨리려는 자,
내 앞을 가로막는 존재들.
하지만
살다 보면 깨닫게 된다.
진짜 적은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것을.
—
비난에 쉽게 상처받는 마음,
이기고 싶어 안달 나는 자존심,
모든 걸 안다고 착각하는 고집.
그게 때론
나를 가장 많이 다치게 했다.
—
적은 꼭
검은 깃발을 들고 오는 게 아니다.
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는 사람,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
도망가고 싶은 감정…
그 모든 것이
나를 멈춰 세우는 그림자다.
—
하지만 적이 있다는 건
내가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직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아직 성장 중이라는 것.
진짜 위험한 건
적이 없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를 속이며
모든 걸 다 옳다고 믿는 삶일지도 모른다.
—
그래서 나는
적을 이기려 하기보다
이해하려 한다.
그는 내 약한 부분을 건드리는 거울이고,
내가 바꾸지 못한 나의 옛 모습이기도 하다.
그를 미워하기보다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면
그는 적이 아니라
‘계기’가 된다.
—
사람이 성장하는 건
편안한 길이 아니라
불편한 관계 덕분이다.
그러니
마음이 불편한 그 사람에게
조금은 고마워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