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죽지 마요, 그대는 이미 충분히 대단하니까.”

by 오석표

사는 게 쉽지 않다.
요즘 청년들은 기가 죽은 채 하루하루를 버틴다.
조금만 버티면 괜찮아질 거라 믿었지만,
그 '조금'이 너무도 길어 기운조차 빠져버린 채
숨을 죽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기 죽지 마.”
가볍게 던지는 말 같지만,
이 말엔 살아 있으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고개를 숙인 사람에게 건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간절한 응원의 말.


기(氣)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차오르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잘 돌보아야 한다.
기운이 들 때까지, 무너지지 않도록.


사는 게,
언제나 뜨겁고 빛나는 건 아니다.
때로는 잿빛이고, 무기력하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날들이 이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
누군가 한마디 툭 던져주는 말.
"넌 괜찮아. 기 죽지 마."
그 말이 무너지던 마음을 붙잡는다.


기란 건, 결국 스스로 살리고 지켜야 한다.
하지만 사람 사이의 온기와 말 한마디가
그 기를 살리는 불씨가 되기도 한다.


혹시 오늘도 기가 죽은 채 하루를 시작했다면,
나도 한번 당신께 말해보고 싶다.
“기 죽지 마요.
세상이 등을 돌려도,
당신은 등을 돌리지 않았잖아요.”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대단한 거니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