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태우되, 삶을 태우지 마라.”
아주 어릴 적 아궁이에 불을 지펴 국을 끓이며 라디오를 듣던 때가 생각난다.
장작이 톡, 하고 튀는 순간마다 내 마음에도 무언가 피어오르던 기억.
불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밥을 짓는 불, 몸을 덥히는 불, 어둠을 밝히는 불.
하지만 동시에
집을 태우는 불, 감정을 삼켜버리는 불, 전쟁을 일으키는 불.
불은 생존을 위한 가장 오래된 친구이자,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드는 두려운 존재다.
그래서일까?
요즘 사람들의 마음에도 ‘불’이 자주 보인다.
분노에 타오르고, 경쟁에 활활 타며,
질투와 열등감이라는 연료로 끊임없이 자신을 태운다.
“그렇게까지 뜨거울 필요가 있을까?”
불은 본래 살기 위해 지피는 것이지,
스스로를 태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불은 ‘심지’를 품고 있어야 한다.
불이 타오를 수 있는 이유는,
지켜야 할 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의 마음에 타오르는 불은
무엇을 위한 불인가요?
나를 지키고,
가족을 따뜻하게 데우고,
누군가의 삶을 밝혀주는
온기의 불이길 바란다.
불을 피우되, 망치지 말 것.
불을 가슴에 품되, 분노하지 말 것.
불은 잘 쓰면 등불이 되고,
잘못 쓰면 내 삶 전체를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