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맛은 나눔의 솥에서 익는다”
솥은 단순한 그릇이 아니다.
그 안에는 가족의 삶이 보글보글 끓고, 세월이 눌어붙고, 때론 사랑이 넘친다.
아궁이 위에 올려진 낡은 솥뚜껑을 열면,
솥 안에는 뜨거운 밥보다 먼저
어머니의 손길이, 아버지의 땀이, 어린 날 형제자매의 웃음이 퍼져나온다.
한 솥밥을 먹는다는 말처럼,
솥은 공동체의 상징이다.
더 많이 퍼 담아주는 사람과,
남기려 애쓰는 마음이 만나는 곳.
솥은 급하게 끓이면 넘치고,
천천히 끓이면 깊은 맛이 우러난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빠른 성과보다는 오래 끓여야 진짜 맛이 난다.
불이 너무 세면 타버리고,
너무 약하면 익지 않는다.
솥을 잘 다루는 사람은, 삶의 불조절도 안다.
지금도 삶은 계속 끓고 있다.
마음을 끓이고, 관계를 익히고, 꿈을 뜸 들이며
우리 각자의 ‘솥’에서 하루하루가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