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 마음에 더 살이 붙기를.”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몇 kg 감량 성공!"
"한 달 만에 복근 완성!"
온통 살을 빼라는 광고뿐이다.
거울 앞에 선 사람은 오늘도 자신을 훑는다.
팔뚝, 허벅지, 뱃살, 턱선.
어디가 빠졌는지, 어디가 덜 빠졌는지
체중계 숫자에 따라 하루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살이 찌면 자책하고, 빠지면 안도한다.
사람의 무게를 숫자로만 재기 시작하면서
마음의 살은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말랐는데 외로워 보이고,
누군가는 통통한데도 포근하다.
몸에 붙은 살이 아니라,
그 사람이 품고 있는 따뜻한 살결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살도 있다.
마음에 드리운 살.
고단한 하루를 버텨내며 생긴 감정의 살,
상처를 감싸며 만들어진 배려의 살,
사람과 부딪히며 조금씩 두터워진 공감의 살.
우리가 정말 찌워야 할 건
뱃살이 아니라 마음살이다.
말 한마디에도 살이 있고,
손길 하나에도 살결이 있다.
그 따뜻함을 알고,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멋진 사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