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한국기자협회
고은 시인은 "오늘날 미디어에는 울음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가 펴낸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의 인터뷰에 나오는 말이다.
고은 시인은 "70년대만 해도 기자들이 참 많이 울었습니다. 통음을 하면서 술잔을 던지고 비탄에 젖거나 분노했죠. 시인도 똑같았어요. 그것은 일종의 문학 행위였죠. 낮의 직장보다 밤에 더 뜨겁게 흉금을 털어놓으며 우리는 질적으로 교감했죠. 지금은 우는 기자들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순수시를 고집하면서 술에 쩔어 살던 그는 1970년 11월 신문 한 귀퉁이에 난 전태일 분신 기사를 본 것을 계기로 현실 참여 시인으로 거듭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