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정치, 김대중, 단일화, 윤석열, 안철수

by 오태규

누가 처음에 이 말을 했는지 잘 모르지만, 정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격언 중의 하나다. 유명 정치인 중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주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치라는 것이 변수가 많고 워낙 변화무쌍해 기계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이른다. 20대 대선을 놓고 벌어졌던 윤석열, 안철수 두 유력 야당 후보들 사이의 단일화 논란이 바로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을 붙이기 좋은 소재다.

그러나 '정치가 생물'이라고 해서 모든 결과를 좋게 평가할 수 없다. 역사의 진보를 향해 움직이는 행위는 '진화적인 생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익을 위해 움직이는 행위는 '퇴행적인 생물'로 지탄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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