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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태규 May 15. 2022

'3일 천하'로 끝난 오세훈의 '프레스센터 점령' 사건

오세훈, 서울시장, 언론인의 전당

<'3일 천하'로 끝난 프레스센터의 오세훈 홍보 현수막>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한국 언론인의 전당인 프레스센터 건물에 내걸었던 선거 홍보 현수막을 철거했다. 13일 프레스센터 전면 외벽에 얼굴 사진과 함께 '준비된 미래'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붙인 뒤 3일 만이다.


 그동안에 있었던 가시적 움직임은 바른언론실천연대(언실련)의 움직임이 유일했다.


언실련은 13일 오후 긴급 성명을 내고, 대표 몇 명이 오 후보에게 선거사무실을 빌려준 서울신문사를 항의 방문했다. 언실련은 성명에서, 언론인의 전당이자 언론자유의 성지인 프레스센터를 정치로 오염시키는 행위라면서, 오 후보와 서울신문사 쪽에 홍보물의 즉시 철거를 요구했다. 또 오 후보가 프레스센터 안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한 14일에는 프레스센터에 걸린 오 후보의 홍보물을 배경으로 동영상 성명을 찍어 배포했다.


오 후보와 서울신문사 쪽은 언실련의 항의가 언론사 전체로 확산할 것을 우려해 홍보물을 급히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레스센터 외벽 정치 홍보물의 철거에도 불구하고, 언론사가 정당에 선거사무실을 임대해 줄 수 있느냐는 윤리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더구나 서울신문사를 인수한 호반건설은 서울시의 건설 정책에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13일(왼쪽)과 15일의 프레스센터


오세훈 후보는 2010년 서울시장 후보 때도 서울신문이 소유하고 있는 1층 갤러리를 선거사무실로 임대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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