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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태규 Dec 05. 2023

의리를 가장 많이 요구하는 자가 가장 의리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화염과 분노, 로저 에일스

한때 미국의 우파 케이블텔레비전 방송 <폭스>의 수장이었던 로저 에일스가 한 말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이자 조언자였는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뒤 그를 밀어내고 그를 해고한 루퍼드 머독과 가까워지자 "의리를 가장 많이 요구하는 자들이 의리가 가장 부족한 법이지"라고 냉소했다.


로저 에일스나 미국이 아니더라도, 권력을 둘러싼 줄서기와 이해관계가 각축하는 정치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다. 신념이 아니라 이권으로 뭉친 권력일수록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명박 정권 때 이런 일이 가장 비등했고, 이명박 정권의 아바타라고 할 수 있는 윤석열 정권에서도 그런 조짐이 보인다.


이 말은, 미국의 저널리스트 마이클 울프가 백악관 내부를 다룬 책 <화염과 분노>를 읽다가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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