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세계의 궤적은 길다. 하지만 정의를 향한다."

마틴 루터 킹, 오바마 대통령, 희망, 오만

by 오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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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세계의 궤적은 길다. 그러나 반드시 정의를 향해 휘어진다." 1950, 60년대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이 한 말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말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뒤 연설과 선언에서 무려 이 말을 33차례나 인용했고, 집무실 양탄자에 새겨 넣었다고 한다. 마이클 샌델 교수가 쓴 <공정이라는 착각>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양면성이 있다. 현재의 역사가 고난의 연속이라 해도 결국엔 정의가 이긴다는 신념이 있으면, 약자에게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희망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섭리론적 믿음은 자칫 강자들에게 오만을 불러올 수 있다. 소련의 몰락을 계기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영원히 승리했다고 믿고 신자유주의로 내달린 미국 패권주의자들의 실패가 대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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