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라.

이솝우화, 헤겔, 마르크스

by 오태규
칼 마르크스

이솝 우화에 나오는 말로, 상황을 탓하지 말고 처한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한 허풍장이가 로도스섬에서 올림픽 선수처럼 잘 뛰었다고 허풍을 떨자, 이를 듣고 있던 사람이 "그렇다면 여기를 로도스섬으로 생각하고 뛰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꼭 로도스섬이어야만 잘 뛸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 말은 헤겔이 <법철학> 서문에서 인용하고, 칼 마르크스도 애용한 문구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하게 됐다. 핑계 대지 말고 바로 이 자리에서 실력을 보여줘라고 할 때,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실력을 보여주는 사람이 진정한 실력자라고 할 수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