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많을수록 성장도 빨라진다.
멀리 볼수록 즐거워진다.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누나의 서양화를 어려서부터 지켜보아왔다. 작품 감상은 조금 멀리서 지켜보라고 한다. 어디를 가든지 나도 미술작품을 보면서 보는 방법은 조금 멀리서 보라고 권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역시 어려운 작품은 뭐가 좋은지 아직도 잘 모른다. 설명을 들어야 그제야 그 작품에 메시지가 있고 철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전에서 얻는 울림이 있듯이 시대의 흘름을 꾀뚤어보는 주장과 철학이 있을 때 생각하게 되고 울림을 주고 그 그림에 가치를 평가하게 된다. 또한 한 개인의 작가의 삶의 철학에서도 많은 울림을 받게 된다.
전시관에서도 미술 작품이나 공예 전시품을 감상할 때도 천천히 멀리서 보고 관찰하라고 한다. 잠시 보는 것은 작품을 충분히 감상한 것이 아니다. 한 작품을 만들 때는 기획 단계부터 제작 단계까지 시대의 흐름과 그때의 생활환경 등을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작품이 만들어지고 발전하게 된다. 또한 미술작품은 주관적인 작품으로 개인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작가의 의도를 쉽게 파악하기 힘들다. 전체 구도와 큰 이미지를 통해 기본 작품을 이해하고 세부적인 부분을 본다. 천천히 오랫동안 볼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미술작품이다. 관람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반영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에 대한 표현을 이해한다. 잠깐 보고 쉽게 판단하는 것은 작품의 절반도 보지 않은 것이다. 오랫동안 계속 한 작품만 바라보는 것은 몰입과도 비슷하다. 오랫동안 보면 쉽게 판단하고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공과대학의 경영과학 공학과 실무교수로 있는 티나 실리그는 저서 ‘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대 미래 실행 보고서’에서 하버드대학교의 미술. 건축사학과 교수인 재니퍼 로버츠의 수업 과제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학생들에게 그림 하나당 3시간 동안 감상하도록 숙제를 내어준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고통스럽지만 과제가 끝날 무렵에는 "정말 놀랍게도 이 과정을 통해 작품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고 인정한다. 사물을 천천히 다양한 관점에서 전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은 단순한 사고에 끝나지 않고 종합적인 사고를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판단하게 된다.
멀리서 천천히 작품을 보면 작가의 의도를 더 명확히 알 수 있고 새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가까이서 보면 붓 터치를 볼 수 있지만 멀리서 보면 화면 전체 구성과 레이아웃, 작가의 의도를 먼저 알 수 있다.
회사의 비전을 봐야 스트레스를 줄인다.
직장에서도 과제를 수행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눈에 보이는 것만 판단하면 회의 때 다양한 관점의 질문에 답변이 어렵다. 보고서 준비를 할 때는 상대방의 질문을 예상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준비한다. 먼저 종합적인 관점에서 멀리 내다보고 넓게 보아야 한다. 짧게 보면 우선순위를 정하기 힘들며, 작은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차량을 운전할 때 차 안에서 보는 것과 헬리콥터 안에서 보는 것과는 교통상황을 인지하는 것에 많은 차이가 있다. 위에서 전체 교통상황을 판단하고 어디로 가야 안 막히고 갈 수 있는지 교통정체의 문제 해결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시야가 좁으면 당장 길이 막히면 계속 막힐 것 같고, 다른 방안이 없을 것 같아 심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올라간다. 조금만 기다리면 정체가 풀리는 걸 알면 스트레스는 금방 줄어들고,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 불확실과 확실의 차이이다. 미래가 불확실할 때 스트레스가 높다.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동일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개인 비전보다 회사와 조직의 비전이 더 크고 넓기 때문이다. 회사는 규모의 경제로 단기간의 매출도 중요하지만 장기간의 전략을 가지고 움직인다. 개인은 단기적인 것에 현혹되기 쉬우며 개인의 사적인 일에 좌지우지하면 장기적인 관점을 놓친다. 회사의 비전을 자신의 비전으로 가져가는 것이 넓게 보는 전략이다.
자신이 배정된 부서와 조직은 회사의 운영방침에 따라 개설되고 유지된다. 또한 전략에 따라 변경되므로 조직의 장기적인 비전과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회사가 가고자 하는 움직임에 빨리 대처하고 미리 준비할 수가 있다. 개인비전은 회사의 비전과 동일시하되 개인 취미는 자유롭게 가져가도 된다. 개인의 비전은 개인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회사만 무조건 믿는 것도 자기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회사는 흥할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다. 이런 불확실한 환경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을 때는 많은 부담감과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심초사하게 된다.
멀리 보지 않으면 작은 일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스트레스에 의해 대인관계도 영향을 받게 된다.
안중근은 만주의 여순(旅順:중국식 발음으로는 뤼순) 감옥에서 57편의 많은 글씨를 남겼다. 그중 “인무원여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글이 있다. 논어에도 위령공 편에서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필히 가까운 근심이 있게 된다."는 구절이 있다. 즉, “먼 장래를 내다보는 원대한 계획이 없이 그저 눈앞의 것만을 생각하면 필히 아침저녁으로 급박한 걱정이 생길 것이며, 그러면 결코 대업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 좌씨전 양공 편에 "군자는 멀리 생각하고 소인은 가까운 것을 좇는다."라는 구절도 있듯이 먼 장래를 생각하는 군자의 도리를 언급한 것이다. 1910년 2월 안중근이 옥중에서 남긴 글이다.
이렇듯 위대한 성인의 생각도 멀리 보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인생은 마라톤 경주라고 한다. 하루하루 힘들고 고단해도 미래의 희망과 성공을 상상하면서 현실의 고단함을 극복해야 한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생활이고, 자기의 스트레스를 관리 못한 문제도 있다. 넓게 보는 관점으로 바꾸면 대세에 따라 작은 것은 자동적으로 쉽게 해결된다. 힘들어도 즐겁게 생활하면 즐거워지는 것이 삶의 묘수가 된다.
취업포탈 잡코리아에서는 직장인 대상으로 스트레스 받는 Top 3의 1위는 대인관계 유지나 조직생활에 대한 어려움이 52.8%이며, 2위는 과중한 업무량이 42.7%이며, 3위는 반복된 생활이 40.4%로 나왔다.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는 없을 수 없다. 적절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에 좋지 않으며, 우울증과 자살로 이어진다. 이에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이다.
회사 업무에 한정해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해 간다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다양한 취미생활로 회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취미라면 더 좋다. 예를 들어, 영어공부와 글쓰기 공부, 경제를 더 알기 위한 주식공부, 또한 부동산 동향도 추천한다. 이런 취미는 30~40대에 흔히 고민하는 관심사로 관심이 생길 때는 적극 공부해야 한다. 업무와 연관되면 더 좋다. 연관되지 않더라도 관심사와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결국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나는 직장을 다니면서 주식과 부동산 공부를 했었다. 당시 부동산 경매 책도 10권 이상 구입해 공부하고 주식도 당시 나와 있는 주식 관련 책을 다 찾아보았을 정도다. 다행히 당시 예스24에 제직 중에 있어 2002년 당시 나왔던 기증도서 모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도서관과 서점을 통해 관련 지식을 습득하였다.
주식을 할 때는 경제신문이 너무너무 재미가 있었다. 경제를 보다 크고 넓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주식을 시작한 배경도 경제를 더 알기 위한 이유도 있다. 신문에 주식에 대한 소개와 단어들이 많이 나오고, 나도 경험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주식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다. 주식을 하면서 한국경제와 세계경제를 조금 더 거시적으로 보게 되고 세계 경제동향을 유심히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미래에 뜨는 사업과 지는 사업 등에 대한 관심도 많이 생겼다. 주식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과 기업이 운영하는 형태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그때 습득한 것이다. 미래의 희망을 꿈꾸던 나로서는 참으로 적합한 분야였다. 부족한 경제공부도 하면서 수익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합법적인 도박에 개미 투자자로서 희생자가 되었지만 그 당시의 기억은 참으로 흥미 있고 활기찬 생활의 연속이었다.
지금은 주식을 하지 않는다. 주식은 한순간에 망하는 길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루 만에 투자금액을 모두 잃은 것이다. 당시 남의 주식까지 관리하고 있었다. 한순간에 하한가를 3일 맞고 남은 돈을 다른 사람 주식 손실금액으로 채워주고 끝을 냈다. 당시 주식 매매 화면 창에 마우스를 올리면 손이 떨렸던 기억이 있다. 그 후 주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 졸업한 것이다. 나는 주식을 졸업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혀 하지 않게 된 배경이 그런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 보고 짜릿한 수익에 푹 빠져 있을 때가 있다. 하지만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되면 그것은 전문가가 해야 될 일이지 나처럼 개미투자자가 투자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주식도 합법적인 도박으로 돈을 걸고 돈을 버는 것으로 상당한 매력이 있다. 사람의 욕심은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그만큼 전문가와 겨룰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여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된다.
부동산은 부동산 활기에 아파트를 구입해 이사를 하였다. 이사 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보고 공부하였다. 그것은 부동산 활황기에 경험한 것으로 지금은 부동산이 불황이므로 공부하지 않고 있다. 한때는 개인적으로 공부할 때는 정말 업무도 향상되고 스트레스도 줄어들었으며, 내가 부자가 된 것처럼 환상에 젖어 직장생활 활기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줄어들었다. 사적인 취미활동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는 셈인 것이다.
그리고 책 쓰기에 푹 빠져, 글쓰기도 하였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목표가 흐렸을 때 보다 삶에 의미를 더 찾게 되었다. 또한 글쓰기는 기본 중에 기본이 된다. 우선 나를 먼저 돌아봐야 하고, 나의 내면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것이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어가 주는 의미와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기본이 글쓰기 문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덜 받고 활기차게 생활하게 된다. 희망이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고 이런 긍정적인 효과가 회사 생활에도 적용된다. 대화 소재도 풍부해지고, 미래지향적이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든다. 또한 작은 변화에 예민해지지 않으며, 먼 미래를 준비하는 연습이 된다. 개인 비전이 곳 회사의 비전과도 같은 것이다.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직장에서 똑같은 생각만 한다면 대화 소재도 동일할 것이다. 생각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인에게 받는 스트레스는 해롭지만, 자율적인 스트레스는 약이 된다. 성장의 약이다.
융복합이 대세다.
레고 회사는 인문학 학자를 채용하여 인문학 관점을 사업에 도입하여 14년 적자를 흑자로 돌렸다. 애플은 기술 중심의 컴퓨터 회사에서 인문학 디자인을 접목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초 히트 상품을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애플의 기술은 교양과정, 인문학이 결합되어 있다." 고 하며 "기술과 교양과정, 인문학의 교차로에 애플이 있다"고 말했다.
IT 트렌드도 IT 엔지니어만 있는 조직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직원과 함께하는 추세다. 이것은 곳 비즈니스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개발환경도 사람이 더 편하게 사용하지고 하는 노력이므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개발자만의 전문성만을 고집한다면 깊이는 있겠으나, 사용자를 위한 효용성에서는 부족하게 된다. 연구를 한다면 깊이 있게 파고들어 전문가 중심의 관점으로 논의될 수 있지만, 현대 사회는 경력자를 우선시하듯이 결과를 빨리 보는 것을 선호한다. 결과가 빨라야, 더 투자를 할지, 중단하고 새로운 곳에 조직을 개편하여 투자를 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스피드 경쟁이, 트렌드가 빨리 변화하는 IT업종에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화가 되었다. 이렇듯 자기의 전문 분야를 파고들더라도 다양한 관점에 대해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국은 다민족 국가다. 미국이 성장하고 세계의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양한 민족과 다양한 국가의 이민자를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5,0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으로 그 우수성과 특수성을 자랑하지만 미국은 3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써 다민족의 다양한 문화가 접목되어 다양한 관점과 세계에서 통하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었다. 다양성은 이렇듯 다양성을 가지고 발전되어 더 광범위한 관점에서 발전되었다. 이렇듯 하나의 기술로만 전문성을 강조할 것이 아닌 융합문화와 지식을 활용하여 또 다른 기술과 합칠 때 더 경쟁력이 생기고 창조적인 기술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기술발전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러나 새로운 학설이 생기거나 발견이 되면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는 다시 "무지"가 된다. 학문도 새로운 학문이 나올 때 관련 업종을 새롭게 연구해야 되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 이것을 우리는 이미 많은 연구가 되어 있다고 하여도 새로운 학문이 나오면 그 분야는 초보 수준으로 다시 시작해야 되는 것이다. 갈릴레오의 지동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구가 사각형이고 바다 끝에는 폭포가 있다는 예상으로 멀리 가지 못했다. 결국 미지의 세계를 계척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한계에 부딪혀 더 이상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동설을 통해 새로운 관점이 생기고 새로운 학파가 생기게 된다. 이렇듯 다양한 관점의 공부와 취미생활이 추천되고 장려되어야 한다.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한 가지 용도로만 쓰인 그릇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논어]의 '위정편'에 나오는 말이다.
현대사회의 융복합시대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창조적인 군자를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