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독서법
난독증!
난독증은 글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고 집중을 하지 못하는 증상을 난독증이라고 한다.
톰 크루즈가 난독증이라고 고백하였고 글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미국 국민의 5~10%가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글을 원활히 읽지 못하는 증세를 난독증(dyslexia)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5 ∼ 10 %가 이 증세를 지니고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1994. 9.21/28 NEWSWEEK 한글판). 난독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들이 있지만 베라르 박사는 청각 왜곡이 난독증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한때 내가 난독증이 아닐까? 의심을 해볼 때가 있었다. 글을 읽어도 도무지 집중이 안되고 내용이 연결되지 않아 읽었던 부분을 또 읽고 곲싶어 읽고 할 때가 있었다. 금세 졸려 덥어버리고 난 책 읽기가 이렇게 어려운가 생각할 때도 있었다. 어려운 책을 봐야 그나마 본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독서는 사치 같기도 하고 허세를 부리는 것 같기도 하였다. 나는 이것을 과정이라 생각한다. 책을 즐겨하지 않을 때 독서력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현상으로 독서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책도 나에게 맡는 책이 있다. 읽어 보고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고 다른 생각이 든다면 잠시 독서를 멈추고 생각나는 일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독서할 단계가 아니고 독서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에 독서의 질이 낮아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독서가 어려운 것은 습관과 상황이 받쳐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당연한 현상이다.
독서력도 필요하다. 가방에 항상 책을 넣고 다녔지만 심심할 때 보는 책으로 항상 보지는 않았다. 업무와 기술이 필요할 때는 책 보다 당장 해야 될 일에 집중하였고 독서는 쉽게 되지 않았다. 집에서는 독서가 더더욱 어려웠으며, 이동 중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독서력이 생겨 독서할 수 있었다. 즉 독서도 목표가 명확하면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명확하지 않을 경우는 업무에 집중하는 상면에 쌓여 독서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독서를 집중적으로 하게 돈 계기는 부천으로 이사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사 전에는 20분 거리로 출퇴근 시간이 짧아 책 보는 시간이 많지 않았으나, 이사하고 나서는 출퇴근 시간이 길어 지루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책을 봤다. 그러던 중 집에 있던 만화 삼국지 10권을 출퇴근 시간에 보게 되었고 만화가 주는 재미와 몰입이 그 후 나의 독서력을 키우는 작은 씨앗이 되었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집중적으로 본 이문열의 만화 삼국지는 지하철에서 눈치 보지 않고 떳떳하게 독서를 즐기도록 마음을 가져갈 수 있었다. 사람들 시선이 많지 않은 노인석 앞 복도는 사람들의 유입이 작은 곳으로 방해받지 않고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서서 읽는 독서는 몰입의 즐거움을 줘 즐겁게 책을 읽어나갔고 만화 삼국지를 본 후 다른 책도 이렇게 즐겁게 보면 되겠군! 하고 독서력이 생겨 눈치 보지 않고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집과 약 700M 거리에 있는 도서관에서 주말마다 한 주간 볼 책을 빌려 집중적인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고르는 책은 신기하게도 나의 현상황에 맞는 주제를 선택하게 된다.
책 선택은 베스트셀러를 선호하지만 이미 빌려갔을 경우가 많지만 베스트셀러는 무조건 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는 내용으로 현재 사회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으며, 향후 책의 영향에 따라 국민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실재 베스트셀러의 이슈를 광고 콘셉트로 적용하여 진행한 광고를 많이 보았다. 최근 뉴 노멀에 대한 이슈는 슈퍼 노멀이라는 컨셉으로 아반떼 광고를 하고 있다. 또한 시크릿은 긍정적인 단어를 양산하였다.
이렇듯 책은 트렌드를 이끌기도 하고 트렌드를 읽고 책으로 나오기도 한다. 책은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판매율에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와 시대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를 선호한다. 또한 귀중한 돈과 시간을 들여 읽는데 대중이 선택한 만큼 재미가 있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기에 더욱더 대중들이 선호하는 베스트셀러를 읽는다. 재미가 있어야 다음에 볼 책을 이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습관을 해치는 것보다, 우선 독서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책을 선택해서 몰입의 재미와 책의 재미를 통해 독서를 해야 한다.
도서실에서 책을 고를 때는 지난 한주 궁금했던 책은 도서몰에서 카트에 담아 저장해뒀다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고 도서관에서 빌린다. 한주의 궁금증을 보고 싶은 책을 골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미리 볼 책을 준비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렇때는 차주에 어떤 일이 있을지 생각을 먼저 한다. 제안 PT가 있다면, 프레젠테이션 관련 책을 본다. 제안서 작성이 있다면, 이슈 분석과 문제 해결 관련 책을 선택한다. 고객과 협상을 할 일이 있다면, 협상 관련 책을 찾아본다. 그렇게 해야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쩔 때는 정말 좋은 책을 찾아서 찾은 것만으로도 당장 봐야 할 좋은 책이라고 생가하여 빌려보았다. 하지만 책을 보는 도중 책의 내용이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거 빌린 이력을 보니 내가 빌렸던 책이었다. 그 당시 기억을 해보니 좋은 책임을 알고 빌렸으나 읽는 도중 집중이 되지 않아 핵심사항만 훌터 보고 반납한 기억이 있었다. 이렇듯 당시 상황이 나에게 필요한 내용이냐에 따라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 있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좋아도 자기의 상황에 맞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책이 된다. 그래서 독서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의 상황과 나의 마음에서 울리는 소리를 선택한다. 가장 많은 울림은 미래와 가치가 가장 많다. 미래 트렌드에 대한 궁금증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중요하고 미리 알 수 있다면 선견지명을 볼 수 있을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깨달음과 통찰력을 통해 예상치 못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함이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그리고 가치는 나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고객은 어떤 가치를 원하는지 등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둘 다 정답은 없지만 먼 미래와 현재의 가치를 점처볼 수 있는 내용으로 나에게는 항상 주제로 남아 있는 키워드다. 그리고 이렇게 키워드를 두드려도 빌려볼 책이 없다면, 유사 키워드가 있는 책장으로 가서 책 제목을 훌터본다. 그 속에 나에게 유혹하는 키워드가 있다. 어? 이거 궁금한데? 그리고 책을 뽑아 펼처본다. 그 키워드가 나를 유혹한 이유를 나 내면에 어떤 이슈가 있기에 선택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검토해본다. 멀리 있는 주제보다 현재 느끼는 주제를 통해 책을 선택해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의 심리상태를 키워드로 풀어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책을 빌려보면 다독하게 된다. 좋은 책은 소장하고 싶을 때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한다. 한번 읽은 책을 새책으로 사기에는 비용 부담이 있기에 중고서점에서 새책과 같은 깨끗한 책을 골라 서재에 보관한다. 수시로 방문하여 좋았던 책은 소장하여 보관한다. 읽었을 때의 감동을 밑줄도 긋고 어쩔 때는 다시 한번 읽으면서 밑줄 긋기를 한다.
책을 많이 읽는 다고 다 기억에 남지 않는다. 3년간 약 10,000권을 본 김병완 씨는 6개월 동안 도서관에서 집중적으로 독서를 하였지만 지나고 보내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 허무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기록하고 쓰는 초서 독서법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것은 배겨쓰기로 중요한 내용을 매모장에 베껴 쓰고 요약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요약된 책은 최종 한 줄의 내용으로 압축하여 요약하면 책을 읽을 때와 읽고 났을 때 효과적으로 독서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독서에서 핵심을 찾고 요약하는 것이 독서에 도움이 되며, 본문 내용의 구성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서두와 본론, 그리고 결론을 통해 어디에 중점 해서 읽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은 굳이 읽지 않고 서론만 결론만 보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이미 아는 내용은 넘기면 된다.
그리고 관련 도서와 유사 도서를 한꺼번에 보는 방법이 있다. 그렇게 보게 되면 첫째 도서는 읽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2번째, 3번째 책을 읽을 때는 갈수록 독서 속도가 빨라진다. 그건 내용이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이미 아는 내용은 대충 훑어보고 다른 관점이 없는지를 찾아보게 된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내용의 유사성을 찾게 되고 그 속에서 다른 점과 차별점을 찾아 자기 것으로 사고하게 된다. 이런 방법은 봤던 책을 또 본 것처럼 효과가 높으며, 다른 관전이 없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도 관련 주제로 책을 선택할 때는 어떤 책은 2시간 만에 한 권을 보기도 한다. 남들은 2시간 만에 본다고 하면 속독법이 특별히 있는지 물어보는데, 유사한 내용은 패스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고 다른 책을 보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의 초서 독서법
초서의 방법은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 후에 그 생각을 기준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취사선택이 가능하게 된다. 어느 정도 자신의 견해가 성립된 후 선택하고 싶은 문장과 견해는 뽑아서 따로 노트에 필기를 해서 간추려 놓아야 한다. 그런 식으로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자신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뽑아서 적고, 그렇지 않은 것은 재빨리 넘어가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독서를 하면 백 권의 책이라도 열흘이면 다 읽을 수 있고,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토대로 다산 선생의 초서법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입지: 먼저 독서를 하기 전에 자기의 뜻을 세워야 한다. 즉 자신의 주관을 가져야 한다.
2. 해독: 독서를 하면서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그 부분을 다른 책을 참조하든,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물어보든 완전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3. 판단: 무엇이 중요하고 안 중요한 것인지를 판단한다.
4. 초서: 중요한 부분과 문장을 자신의 독서 노트에 옮겨 적는다.
5. 입지: 책을 통해서 얻은 새로운 견해를 토대로 자신의 뜻을 새롭게 세운다.
눈으로 책을 읽고 머리로 이해했다고 자신은 그 책을 잘 읽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으로 독서를 마치는 것은 매우 잘못된 독서법이다. 기억력이 아무리 좋은 천재라도 반드시 중요한 부분에 대한 판단을 한 후에는 독서 노트에 옮겨 써야 한다.
책이란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것이 완전하게 되었다고 할 수 없다. 반드시 손으로 한 번 써보는 것이 독서의 필수 행위라고 생각해야 한다. 손을 움직여 연필이나 붓으로 써보면 마음이 따르고 뇌에 각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오늘부터 평생 보물처럼 간직할 수 있는 초서 노트를 만들어 보기 바란다.
출처: 김병완 - 오직 읽기만 하는 바보
읽기만 하던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변경하였다.
다독을 시작할 때는 책 한 권을 다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이 생긴다. 이렇게 한 권 두권 읽어가다 보면
읽기만 하던 때는 읽고 나서 공허함이 생긴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었지만 당장 활용할 수가 없고 기록되지도 않기에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