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으로 세상과 소통하라!
특별하다는 것
오랜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다운 삶을 살길 원했다. 정시 출근, 심야 퇴근으로 젊음을 불태우며 산업의 일꾼으로 IT업계에 종사하였다. 그것이 정답이고 그곳에서 성공하고 싶었다. 성공이 어디까지인지는 알지 못했다.
열심히 하면 월급을 올려주고, 실력을 인정받으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거라 믿었다.
세일즈 분야는 아니기에 나의 기술을 다듬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경쟁력을 가지면 나라는 존재를 상사나 누군가는 알아줄 거라 믿었다. 그런 나이기에 항상 노력하자고 하였고 작은 즐거움에 기뻐하였다.
저녁 회식이 있으면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 목소리를 높여 청춘을 불태웠다.
설령 경쟁에서 떨어지면 의기소침하여 시무룩해졌다. 직장인의 삶은 그렇게 기쁨과 고단함의 연속이었고, 파도타기와 같이 많은 일을 한꺼번에 진행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데 힘들지 않냐고 하면 “파도타기처럼 스릴 있다"라고 하였다. 그것이 나의 즐거움이 되기도 하고 기쁨이 되기도 하였다. 받은 만큼 하는 것보다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한다는 자신감과 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에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받았다. 오히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베푼다는 생각은 왠지 내가 잘하고 있다는 안도감에 실 수 없이 하려고 노력하였다. 업무가 부하가 걸리고 진도가 안 나갈 때는 밤을 새워가며 안 풀리던 막힌 곳을 뚫었고, 아이디어가 마음에 안 들면 밤을 새워가며 아이디어를 연구하였다. 이런 나의 직장생활은 스스로 한다는 즐거움에 심취해있었다. 누군가는 알아봐 줄 정도의 과도한 업무를 소화하면서 작은 기쁨도 느꼈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말에는 맘껏 쉬고, 급여 날짜를 기다렸다.
그것이 쉼이고 즐거움이고, 나의 생활을 찾아가는 것으로 직장생활에 임했다. 끝없는 직장생활로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들어왔다. 그렇다 열심히 하면 잘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그래서 모두 열심히 살아오고 있다. 한때는 방황도 하고, 한때는 불안해하였다. 상사의 눈치로 일정을 맞춰야 했으며, 한주를 마감하면서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한 것처럼 한주를 꼼꼼하게 돌아보았다. 많은 일이 있을 때는 보고서를 쓸 시간도 없지만 써야 했다. 정시 출근은 있으나, 정시 퇴근은 없었다. 늘 그래 왔듯이 당연한 듯 살아왔다.
세월이 흘러 이런 생활은 추억으로 남는다. 짠 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야근도 이제는 힘들어서 못하겠고 그것은 노력이 부족해서 근무시간에 못한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밤샘 작업이 지겨워 사람들에게 밤을 새우지 않게 미리 짜증을 내기도 하였다. 스케줄 관리를 하면서 미리 설득하고 준비하도록 독려하였다. 그래서 돌아온 퇴근은 막중한 사한에 따라 자유로운 퇴근이 되지 않을 때도 많았다. 항상 퇴근은 눈치를 봐야 했다.
자신이 열심히 한만큼 자신 있게 퇴근을 해야 되지만 그렇지 못했다.
제안 영업부서는 사안이 더 중요했다.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어떤 경우는 2박 4일간 한숨도 자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버티는 내가 신기했고, 이렇게도 체력이 버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야 그렇지만 한술 더 뜨는 상사는 4일을 잠자지 않고 잠이 안 온다고 고집을 피웠다. 몸 생각, 맑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했음에도 괜찮다고 고집을 피웠다. 4일을 꼬박 새워가며 올바른 판단이 아닌 불필요한 고집과 판단에 2일을 더 밤을 지새운 것이다.
다들 아니라고 하였지만 최고 결정을 하는 상사는 자기가 만족하는 수준까지를 원했다. 제안서의 목차와 타이틀 문구를 모두 바꾼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발표 자료와 요약서임에도 참고가 되는 제안서 300페이지의 순서를 재정비하였다. 물론 품질은 높아졌으나 중요한 요약본은 대충 정리되었다. 중요도에 따라 집중할 필요가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단지 무용담으로 남게 되었다. 제안서보다 요약본이 더 중요함에도 눈에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고 의문이 생기면 수정하여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
물론 발표본은 꾸준히 가공하고 준비하여 누가 봐도 잘 정리되었다. 다행히 그 프로젝트는 수주를 하였다. 우리보다 더 전문성 있는 회사를 꺾은 것이다. 사실은 영업의 승리였다. 영업에서 먼저 이기고 들어간 싸움이었고, 혹여 빼낄까봐 더 밤을 새웠었다. 결국 쫓는 자가 아닌 쫓기는 자의 악착같은 질주였다. 가능성이 높고 불가능을 가능하도록 기회가 주워질 때 더 신나서 작업을 한다. 그때는 그랬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흘러간다.
직장에서의 무용담은 누구나 특별하다, 나 또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자랑이 되기도 하고 공감을 주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술자리에서 하면 영웅심으로 끝나지만 그것이 글로 남기게 되면 교훈이 되고 깨달음이 된다.
평범한 우리는 언제나 특별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태어날 때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도 우리는 특별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특별하게 보면 특별해진다. 내가 뭘~ 하고 말을 흐리면 그렇게 된다. 우리는 모두 평범하지만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다. 그런 특별함을 알고 개발해야 한다. 나다움으로, 나를 비롯한 삶을 살기 위해 특별함을 선택해야 한다.
특별한 삶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선택의 문제다 특별하다고 하면 특별해지기 때문이다. 한순간 인생역전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매번 우리는 인생역전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생역전은 남이 알아줘야 역전이 아니다. 자신 스스로가 발전하며 성장하고 돌아볼 때 그것은 잘 선택된 인생역전임을 안다. 현실보다 강한 인생역전은 미래의 변화를 꿈꾼다. 자신의 현실을 획기적으로 변환시키는 방법은 자신만의 책을 세상에 내어 놓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 나의 존재를 알리고 나를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알에서 부화하여 드디어 햇빛을 보듯이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알림으로써 한순간에 내가 재구성된다.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들어가면 심상치 않게 보게 되고 전문가로 인정받게 된다. 전문가가 되어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오면 전문가로 인식이 된다. 그만큼 책이라는 것은 신기한 물건이다. 책은 생각의 집합체다. 개인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열어주는 문이다. 나의 생각과 사고가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함으로 나의 존재를 확고하게 알리게 된다.
살면서 느끼는 깨달음은 누구도 흉내 낼 수가 없다. 단지 나의 깨달음과 생각만 존재한다.
자신의 가치는 이미 살아온 만큼 검증되었다. 그 가치에 열매를 맺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