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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유경 Dec 06. 2021

너 지금 행복하니?

행복 교과서 굿 라이프 2.

                                                                             

타이틀 이미지 :  Eva Armisen, Full of Flowers 




이 책의 프롤로그에는 ‘행복을 넘어 굿 라이프’로 라는 제목이 붙어있어요.

좋은 음식이 좋은 맛 이상의 것인 것처럼, 삶의 행복은 순간의 행복 이상의 것이다. 행복이 좋은 기분과 좋은 삶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음에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좋은 기분으로서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좋은 삶’으로서의 행복까지 균형 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책의 제목을 의도적으로 ‘굿 라이프’로 정했다.  



이 문장이 한마디로 책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행복이란 즐거운 기분만으로는 부족하고 여기에 의미와 만족감까지 보태져야 찐 행복이라고 말해요. 이걸 꼰대들의 윤리적이고 당위적인 말 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요,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즐거움' , '의미', '만족감'이 함께 있어야 행복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내용이에요.

그런데 전에 몰랐던 건 이런 행복의 개념이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정립되었다는 사실이에요.

   


행복의 개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를 연구한 미국의 역사학자 대린 맥마흔의 분석에 따르면,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이는 행복을 ‘우연히 찾아오는 복’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목표’로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가져왔다.

 

저는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게 당연하고, 인류가 존재하는 순간부터의 대명제라고 생각해왔는데요. 완전 착각이었어요.

옛날 사람들은 운명론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살았고, 행복은 복권처럼 우연히 찾아온 복이었던 거죠.  행복의 한자어 '' 우연히 찾아온 복을 의미하고 영어 'happiness'  우연히 일어나는 일을 뜻하는 'Hap'에서 기원했다고 하니까요.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던 또한 가지는

행복이라는 감정이 따로 존재한다는 믿음이에요.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처럼 '행복하다'라는 기분이 따로 있다는 착각요.



심리학에서 행복한 감정 상태를 측정하는 스무 가지 지표를 들여다보면, 놀랍게도 행복하다는 감정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대신 이런 단어들이 나온답니다.



관심 있는, 신나는, 강인한, 열정적인, 자랑스러운, 정신이 맑게 깨어있는, 영감 받은, 단호한, 집중하는 , 활기찬 … (PANAS긍정감정)


그러고 보니 '행복하니?'라고 물으면 애매하지만 '지금 신나니?' '열정적이니?' '집중하고 있니?' '활기차니?' 등등의 질문에는 확실한 답을 할 수가 있더라고요.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이 열 가지 단어들 중에 몇 개나 해당하세요?



저는 이 부분에서 제가 유튜브 <오유경 TV>를 하는 이유를 깨달았어요.

마음이 자꾸 가긴 하는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 중노동을 왜 하지? 이유를 모르겠다 싶었은데, 난 이 일에 관심 있고, 열정을 쏟게 되고, 영감이 떠오르고, 집중하게 되고, 활기차고, 정신이 맑아지고… '아 내가 행복을 느끼는 일이구나'라는.. 답이 나오더라고요.




행복은 단순한 기분이나 감정이 아니라 매우 복합적인 상태인 거죠.


그러니 내가 행복한 건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웠고, 심지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조차도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죠.



이제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찾는 대신 이런 확실한 감정들을 자주 느껴보세요. 이게 행복이었구나 안도하게 되실 거예요.






PS :  오유경 TV 에서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oh.50?ref=bookmarks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sharon_ooh/ 

오유경 TV : https://youtu.be/Nb4CoFx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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