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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휘서 Dec 30. 2020

1년 동안 쇼핑에 얼마를 썼을까?

미니멀리스트의 한 해 쇼핑 결산


2017년부터 미니멀 라이프를 마음먹었다. 기록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는 마음에 옷 쇼핑을 기록했고 해마다 쇼핑 개수를 50%씩 줄여가며 동력을 얻어나갔다. 옷을 절제하는 습관을 기르니 자연히 다른 품목에도 영향을 미쳐 하나씩 개선할 수 있었다.


Photo by 金 运 on Unsplash

2020년의 끝자락, 한 해 동안의 쇼핑을 결산해 본다. 올해는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연간 구입한 물건을 모두 집계해 보았다.


한 해 동안 구매한 아이템을 정리해보니 총개수는 8개(옷 5, 가방 1, 발 1, 벨트 1)였고 금액은 54만 3360원(구매 531160원, 반품 12200원)으로 집계되었다.


쇼핑 만족도를 가늠하기 위해 매년 가늠해보는 재구매할 것 같은 아이템의 비율도 따져보았다.

8개의 아이템 모두, 다시 봐도 살 것 같았다. 이 구매 만족도는 2017년 30% -> 2018년 63% -> 2019년 89% -> 2020년 100%로 점점 높여왔다.


옷 구매 개수는 2017년 40개 -> 2018년 19개 -> 2019년 9개-> 2020년 8개로 미니멀 라이프를 마음먹은 2017년 해부터 반씩 줄였고 올해는 정말 필요한 아이템만 구입했으니 더 이상 개수 줄이기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개수를 줄였더니 총 구매 금액 또한 2018년 202만 9763원 -> 2019년 50만 3100원 -> 2020년 54만 3100원으로 변화를 맞았다. 2년 동안 비슷하게 유지했다.


어떤 구매도 하지 않은 기간은 8개월로 작년과 같았고 재작년부터 기록한 교환, 반품 횟수는 2018년 교환 1회, 반품 10회 -> 2019년 반품 2회-> 2020년 반품 2회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안 사도 될 소비를 줄이고 하나를 사더라도 정말 마음에 들고 제대로 된 물건을 사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제 확실히 정착된 듯하다.


3년간 옷 소비 내역을 기록하면서 정말 필요한 것만 신중히 사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닌 쓸 데 쓰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옷을 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한 해 동안 쇼핑 가치관을 세워두는 것은 예산 운용과 지출 배분에 큰 도움이 된다. 지난 몇 년 간은 특별히 사고 싶은 옷이나 가방이 드물어서 소비를 절제했는데 언젠가 통 크게 쓸지도 모를 일이다. 그간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에 그런 날이 온다면 주저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옷과 소모품을 제외한 한 해 동안 구입한 물건을 돌아보았다.


12종의 물건에 222만 0916원을 썼고 옷 쇼핑과 합치면 한 해 동안 물건에 276만 4276원을 지출했다.


가장 많은 개수를 산 품목은 책(52권)이었고,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인 건 침대 매트리스(140만 원)였다. 꼭 필요한 물건만 샀기에 후회하는 물건이 거의 없다.


집콕이 많았던 시기라 쇼핑의 빈도가 줄었던 면도 있지만 작년부터 물건을 향한 욕심, 어떤 것을 사고 싶은 욕망이 많이 옅어졌다. 이런 패턴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 같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사고 싶었던 때에 비해 확실히 내적 평정심이 커졌다.


어떤 물건에 돈을 들일 지 계획을 세우는 것, 구매 후 만족도를 점검해 보는 것은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더라도 추천하고 싶다. 소비 습관을 들이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으니. 연간 소비 분석은 취향과 안목을 평가하는 끊임없는 관찰 기록이기도 하니 앞으로의 효율적인 소비를 위해서도 유용한 법, 새해에는 어떤 물건이 내 삶 속으로 들어올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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