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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휘서 Dec 03. 2018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by 무라카미 하루키

Book review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늘 그렇듯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 이십여 년간 저자가 거쳐간 여행지 혹은 거주지였던 보스턴, 그리스, 아이슬란드, 핀란드, 라오스 등이 담겼다. 내가 살았던 곳을 다시 찾아보는 여행은 참 묘한 감정을 일으킨다. 또 좋았던 여행지도.


읽으면서 핀란드와 아이슬란드에 대해 새로운 걸 알게 되었. 두 나라 모두 바이링구얼 수준으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북유럽권은 대부분 그런 듯) 특히 아이슬란드는 집의 서가가 얼마나 충실한 가로 그 사람의 가치를 판가름한다고 한다.




사실 제목만 보고 이 책이 라오스에 관한 책인 줄 알았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란 문장은 나라만 바꾸면 잘 모르는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많은 이들이 건네는 질문이기도 하다. 작가가 말했듯이 꼭 뭐가 있어야만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건 아니다. 라오스에는 라오스만이 가진 무언가가 있다. 그곳의 감촉과 냄새와 소리를 찾아내는 건 여행자의 몫이다. 여행지에서의 시간과 풍경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니. 그는 그곳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으니 어디로든 떠나라고 말한다. 하긴, 모든 세계가 우리를 부르고 있지 않은가.




_ 『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이영미 역, 문학동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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