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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휘서 Sep 22. 2020

​당신의 탕진잼은 어떤 건가요?

책 <우아한 가난의 시대>


Book review

당신의 탕진잼은 어떤 건가요?


글, 사진 _ 에디터 휘서




저자는 요즘 시대를 여러 가지 언어로 범주화한다.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의 트렌드 코드로 '우아한 가난'을 정의하는데 왠지 욜로의 연장선상이란 생각이 짙게 온다.


'써버리는 삶'에 대한 머리글로 책을 열며 탕진과 낭비, 21세기의 개인별 럭셔리 등을 다루는 것.


십여 년 동안 패션지에서 일하며 다양한 사치를 경험한 그녀의 시선이 다채롭게 녹아있다. 명품 브랜드와 하이 주얼리, 맞춤 슈트 등 그 세계가 지닌 일상과 가치관이 낯설지 않아 묘한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에서는 이런 럭셔리 세계보다 세분화된 요즘의 가치를 더 자주 언급한다.


'요즘은 명품 가방보다 가벼운 에코백이, 고급 자동차보다 신기술이 탑재된 손바닥만 한 기어가, 럭셔리한 요트 여행보다 요가나 명상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쿨하게 여겨진다.'


소비와 소유에 대해 정답이 없는 유연해진 시대의 흐름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것. 패션지 에디터의 감수성을 물씬 풍기며 오늘날의 소비와 삶의 방식에 관해 고찰하게 만드는 에세이이다.


_ <우아한 가난의 시대>, 김지선 저, 2020, 언유주얼





요는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삶의 양식을 가져야 한다는 거다. 좋은 것들을 선택할 수 있는 취향과 안목, 그리고 약간의 용기가 있다면 풍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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