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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화 Jul 16. 2021

강릉, 기차, 여행

폭염과 코로나로 집콕하며 다시 꺼내보는 여행사진.

서울에서 바다가 보고 싶을 때, 그 즉시 떠날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바로 강릉일 것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뚫리며 자동차로도 가까워진 여행지지만, ktx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해 코로나 발병 이후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ktx로든 자동차로든 가까워진 거리 탓인지 강릉에 세컨하우스를 두고, 주말이나 휴일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내 지인도 강릉에 낡은 아파트를 사서 취향에 맞춰 인테리어 공사를 한 후 세컨하우스로 쓰고 있는데, 꽤 만족하는 것 같다.

하지만 수요자가 늘면 집값도 오르는 법! 이미 강릉의 집값은 비싸졌고 빈  집도 나오기 바쁘게 현지에서 팔린다고 하니, 나같은 사람은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만족한다.

내가 강릉을 종종 찾는 이유는 첫째 아이와 내가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해산물과 초당순두부 등 먹거리가 다양하고, 커피의 도시인만큼 다양한 드립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이다. 해수욕철인 여름엔 잘 가지 않지만 소위 비수기에도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가 바로 강릉이다.

푸르고 너른 바다를 넋놓고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듣고 있다가 배고프면 해산물뚝배기나 생선구이, 얼큰순두부 한그릇 먹고, 디저트로 테라로사 커피 한잔 마시는 코스. 특별히 무언가를 하고 어디를 보러가지 않아도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랄까?

코로나가 다시 안정화되면 언제든 또 기차 타고 가고 싶은 바다, 강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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