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자전거' 등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으로 빚어낸 글들
따르릉 따르릉 이 자전거는
울 아버지 장에 갔다 돌아오실 때
꼬부랑 꼬부랑 고개를 넘어
비탈길로 스르르르 타고 온다요
<동요 '자전거' 2절 가사>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셔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익히 들어본 곡이죠?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목일신(1913년 1월 18일 ~ 1986년 10월 12일)의 시를 곡으로 한 동요, '자전거'입니다. 늘 1절만 불러서 2절을 솔직히 기억하지 못했는데, 2절 가사를 보니 이 곡이 아버지의 자전거를 소재로 쓴 곡이더군요. 시인은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며 이 시를 썼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밝은 동요곡인줄 알았던 노래가 어딘지 마음 안에 오래 젖어든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을까요?
누구에게나 마음 속에 '아버지의 자전거'를 하나씩 담아두고 있을 것입니다. 제게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정년퇴임 공로패가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평생 경찰이셨고, 퇴직을 하시고도 경찰로서의 자부심을 지니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 네. 돌아가신 후에야, 알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갓 장가온 사위와 술을 드실 때에 경찰로 일할 때에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으셨고, 퇴임 후 적적해진 집에서 홀로 생활할 때엔 서울 딸네 집에 오실 때마다 경찰 재직시 매시던 정복 벨트를 하고 오셨다는 것을, 저는 장례를 치르고 맑은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며 떠올리게 됐습니다. 아버지의 공로패는 저희 집에, 제 아이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꾹꾹 눌려져, 감히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아버지에 대한 우리들의 마음. 존경이기만 한 것도, 미움과 원망이기만 한 것도 아닌, 아버지에 대한 감정들.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마음을 글로 옮겨 보았더군요. 최근에 올라온 '아버지'에 대한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독립운동가로 고난의 삶을 살았던 아버지,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온 아버지, 고구마밭에 난 고구마를 싸주시던 욕쟁이 아버지... 우리 시대를 살아냈던 아버지들에 대한 이야기 글들입니다. 월요일 아침, 바쁘시더라도 맑은 하늘 한 번 올려다 보시길요. 하늘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니까요.
오늘의 오밥뉴스 여기까지입니다.
*아버지에 관한 읽을거리들
-시인 김명희의 '아버지'
https://news.joins.com/article/23464781
-아나운서 임희정의 '아버지'
http://news1.kr/articles/?3747277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자식들이 쓴 '나의 아버지'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9/738024/
-메인사진 악보 출처: http://blog.daum.net/jin4930/7516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