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밥뉴스] 인간은 필요없다?

인공지능시대 노동의 미래는...

by 오밥뉴스

미래에 우리는 지금처럼 일을 하고 있을까요?

기계가 우리를 대신해 많은 일을 한다면, 우리는 그 시간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의 삶은 여전히 노동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고 그것을 삶의 질로 연결시키며 살고 있을까요.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체하고 능가할 것이란 두려움을 우린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 곧 여러 분야에서 '머신러닝(스스로 배우고 터득하는 기계)'이 가능해지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 많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인공지능학자 제리 카플란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인간은 필요없다>라는 책을 써서 기술 진보로 노동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더 늦기 전에 인간과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기술 진보는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문젠 기술 진보로 사라지는 노동 인력입니다. 이미 우리나라 한 대형마트는 무인화 자동화 기계를 도입해 현금계산원들을 이전배치했고,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들도 같은 처지에 놓여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없어질 직업"이었다는 표현을 써서 언론의 도마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직업을 잃는 이들에 대한 뾰족한 대책,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자리가 바뀌고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한 수치나 통계, 산업구조 개편이라는 무색무취한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사회문제를 일으킵니다. 당장, 우리 아버지 어머니 삼촌 이모가 직장에 나가지 못한다면 우리 가족의 삶은 조금씩 타격을 입고 당사자들은 심한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그동안 계획한 많은 것들을 포기하거나 바꾸어야 합니다.


미래학자들은 비단 단순노동직에서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진 않는다고 합니다. 전문직, 사무직, 운수업, 자영업 심지어 창의적이라고 하는 많은 분야에서까지 무수한 산업군에서 일자리가 확연히 바뀌거나 그 수가 줄어듭니다. 신기술이 새 일자리를 만든다는 말도 있고 오히려 생산성이 높아져 자본이 풍부해지거나 인간이 하던 불필요한 일들을 쉽게 대체해준다고들 하지만, 이 혜택을 받는 이들이 '소수'가 될 거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상위 1%를 제외한 다수의 실직자들은 무엇을 먹고 살며, 얼마나 직업을 자주 바꾸고 기계가 못하는 일을 대신하며 살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학자들은 이런 일들을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자리는 줄어도, 일부 기업은 기술진보로 인한 수익을 내고 자기 자신들이 그 수익을 다시 가져가게 된다고 하는데요. 그런 기업들이 생산성만을 강조하지 않고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산업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없다면, 무작위적인 대량 해고는 불보듯 뻔한 일이겠죠.


정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은 기술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보다 더 빠르게 무인화 자동화되며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면서도 속도를 늦추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들을 찾아보겠다는 의식이 우리 나라가 현저히 부족하단 얘기입니다. 이것이, 기술진보 시대에 한국이 가진 문제점이며 현주소입니다.


5년 전 미국의 한 유튜버가 제작한 영상이 조회수 1100만을 넘기며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CGP 그레이가 제작한 '인간은 필요없다(Humans need not apply)'라는 동영상이죠. 기술진보로 변화할 세상, 정확히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현실을 지적한 영상물입니다. 가뜩이나 불안했던 미래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과연 인공지능 시대, 기술 진보가 오면 우리는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버리는 걸까요?



*살펴보세요: 참고한 기사들, 동영상들


-'인간은 필요없다.' 미국 유튜버 CGP 그레이 제작 동영상. https://youtu.be/7Pq-S557XQU


-'없어질 직업'에 매달린 우리의 노동. 경향신문 반기웅 기자의 글.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910261015001&code=920100&med_id=khan


-중앙일보 퓨처앤잡 미래직업리포트 시리즈. https://news.joins.com/article/21908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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