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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소란한 회의실에 들어섰다. 자리 정돈도 덜 된 상황에서 15:30이 됐다. 한창 쉬는 시간을 즐기던 청소년들의 마음을 교육으로 끌고 들어오는 것부터가 내 몫이었다.
"이제 교육을 시작할게요. 안녕하세요. 오늘 교육을 맡은 청소년지도사 오현준입니다."
적막 속에서 박수소리가 들렸다. 시작이었다.
이론 강의를 마치고 실습지를 나눠줬다. 15분을 주었다. '기획안'은 청소년들에게 다소 어려운 실습이었을 테다.
"추진 일정에는 뭘 쓰는 거에요?"
"단어가 생각이 안나요."
궁금해해주는 게 이렇게 고마운 일이구나. 15분이 생각보다 짧았다. 펜을 누구도 놓지 않았다.
"오늘 교육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례상 만든 QR코드를 띄웠다.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늘 교육에 대해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 교육을 하니까 이해가 잘 됩니다.
- 교육시간이 살짝 길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내 욕심에 넣은 QR코드에 이렇게 응답을 해주다니. 내 50분에 이런 후한 평가를 해주다니. 의외다.
해보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