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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LOG May 25. 2020

외국계 기업 주니어 배움: 팀마다 다른 일하는 방식

저는 첫 커리어를 이커머스 페이먼트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깨닫는 부분을 오늘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페이먼트 쪽에 있을 때는, 콜드 메일을 보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경쟁 서비스가 아닌 우리 서비스를 써야 하는 이유를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메일은 답이 오지 않았어요. 그들을 우리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재회신을 요구하는 콜드 메일을 다시 보낼 때도 많았지요. 그러다 보면, 수많은 메일 중에 극히 소수의 건만이 회신이 오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회신 온 몇 건의 소중한 메일에, 상대방이 원하는 시점에 빠르게 그들이 궁금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 저에겐 중요했어요. 그리고 작은 조직이었기 때문에, 여러 일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기도 했고요. 빠른 속도감과 멀티태스킹이 그 산업과 그 팀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량이었던 것 같아요.


플랫폼에서 일하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우리에게 관심이 있는 고객으로부터 오는 연락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미처 읽지 못하거나 수신하지 못한 메일의 경우,  수차례 다시 회신을 부탁하는 메일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달라졌지요. 그런데 저의 일하는 습관은 달라지지 않았었습니다. 예전 팀에서 익숙해져 버린 저의 빠르게, 때론 많은 일을 '속도'를 제일 먼저 바라보고, 처리하는 습관


그러나 곧 깨달았습니다. 페이먼트사에 있을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지금 팀에서 일을 하게 되면,  이 곳에서의 제 모습은  좋게 보이기보단, 오히려 조급함과 다급함으로 비칠 수 있다는 걸요.


그러니 저는, 어떤 팀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제가 일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했습니다.

그때처럼 어떻게든 빨리 고객을 우리 쪽으로 모객 하기 위해 애써 여러 일을 빠르게 push 하는 건,

다급함과 초조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제 제가 해야 하는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조급함과 다급함을 속도감과 실행력이라는 장점으로 승화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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