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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하는 사람의 아내
Mar 09. 2021
어제 일관성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았다
이곳에서 알게 된 분 중
한분이 이야기의 시작인데
신기할 정도로
푼돈이건 큰돈이건
환전할 때나 더치페이할 때나 물건을 구매 대행할 때나.
유로든 포린트든 소수 점두 자리까지 꼼꼼히 계산하는 분이 계신다.
처음에는 뭘 저렇게까지.
하는 생각도 했다가,
진짜 검소하신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가
시간이 이렇게 저렇게 3년이 지났는데
알고 보니
참 가진 것이 많은 분. 한마디로 부자.
(우리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그분의 지난 사연이 없진 않았지만
그 또한 반전적으로 일상적 인사연에 가까웠다.
여하튼 어제
그 소수 점두 자리까지. 계산하신 봉투를 보며
내 첫마디는
"일관성 있어서 참 좋아, 안 헷갈리고 이제 좋은 것 같아"였다.
내가 본 것만 3년. 어쩌면 그 이상도
그분은 한결같으셨던 것이다.
그로 인해 그분과 그런 (돈과 관련된) 일을 할 때는
예상이 100프로 가능한 아주 계산기 같은
상대가 되었고
그 건어 쩌면 나에게만큼은 썩 괜찮은 일이 된 것이다.
(설령 그 태도나 행동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다해 도말이다)
우리는 어떨까.
나는?
나는 늘 약간 유연한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내장점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때에 따라서. attól függ
유연한 태도와
변화 가능한 방식은
모두에게 득이리라 생각했었다.
근데
어제
어쩌면
그 또한 날 위한 핑계일 수 있고
상대방은 오히려 헷갈릴 수도 있다는 걸
잠깐 생각하게 되었다.
음.
일관성.
신뢰와 연결 짓기에는 다른 계산식이 또 필요하긴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성질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