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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Dec 03. 2017

겨울 비

겨울 비

-박찬현-


고단한 이들이 지나간

발자국을 어루만지는

빗물


감춰진 눈으로 흘기고

감춰진 마음으로 할퀸

아린 흔적 씻어 내는

빗물


그 흐름에 서성이다

상처로 더불어 있지 못한

나는

사랑이란 마음을 지니지

못하였네


첫 새벽 하늘이 젖어 우는데,


2017. 12. 3. 일


※포토그라피:  by  허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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