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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Dec 28. 2017

 길

[길]

-박찬현-



지상을 하얗게 덮어도

살아 가야하는

암묵의 힘이 걸어 간

길이 있다


가늠할 수 없는 무게와

밑바닥 삶의 압력이

질척한 길을 트고 있다


빈 나무를 휘돌고

내려 앉는 한기서린 바람

들어 설 틈새 없이


하루의 현주소를 걸어가는

뜨거운 눈물 한 줄기

그럼에도

감사하는 이들


※포토그라피: by 허봉무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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