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찬현 Jul 09. 2018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박찬현-


바람에 흘러 다니던 말(言語)

"세상 사람이 내 맘 같않아,"


내 맘은 선하게 살았노라며

내 맘 같지 않은 이들을

내 맘처럼 회유할 수 없다는


'내 맘처럼' 이란 말이

세상 무엇보다 무겁고 두려운 말


마음을 공손히 접고서

내 마음에 맑은 호수 들여 놓으면

그대 마음

나의 호수에 그대로 비치니


나는 그대 마음 품고

그대 마음처럼 살고자 했던

세월의 속내는 참으로 길어

늘 평행선


언제부터인가 서로 안에

살고 있었던 애잔한 마음

나이테가 쌓은 교집합 층간


2018. 7. 9. 월


※Photographed by 허봉무 作

매거진의 이전글 전자책시집-제5의계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