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현-
바람에 흘러 다니던 말(言語)
"세상 사람이 내 맘 같지 않아,"
내 맘은 선하게 살았노라며
내 맘 같지 않은 이들을
내 맘처럼 회유할 수 없다는
'내 맘처럼' 이란 말이
세상 무엇보다 무겁고 두려운 말
마음을 공손히 접고서
내 마음에 맑은 호수 들여 놓으면
그대 마음
나의 호수에 그대로 비치니
나는 그대 마음 품고
그대 마음처럼 살고자 했던
세월의 속내는 참으로 길어
늘 평행선
언제부터인가 서로 안에
살고 있었던 애잔한 마음
나이테가 쌓은 교집합 층간
2018. 7. 9. 월
※Photographed by 허봉무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