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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Sep 29. 2016

알 수 없는 것들

알 수 없는 것들

-박찬현-



뼈를 깎고 살을 에이고

숨을 불어 넣은 핏덩이를

땅 위에 직립인으로 밀어 낸

영혼


그런 살점들이 소산한

손주들을 키우느라

고무공 바람이 느슨해진

영혼


간간이 육신의 그릇을 넘쳐

흘러내린 지친 영혼이

내 귓전을 휘돌 때

가슴을 도려내고 어둠으로

비루하게 숨어 버린 아픔들


그 영혼은 육신이 너덜한 채

침상에 널브러져

애지중지하던 직립인은 찾을 길 없고

거친 간병인의 무심한 검은 손만

두려움을 흔고 있다.


직립인은 어디에 있는가

다가 올 자신들의 시네마가 흐르는데,


2016. 9. 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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